"보안성만으로도 비스타를 쓸 이유는 충분"

2007-01-31     황치규

"윈도비스타는 지금 나와있는 다른 어떤 운영체제보다 안전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윈도비스타가 보유한 강력한 보안 기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게이츠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스타는 악의적인 공격자를 능가할만큼 튼튼하다. 보안만으로도 윈도XP에서 비스타로 바꿀 이유는 충분하다" 등 거침없는 표현을 써가며 비스타의 보안성을 강하게 추켜세웠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보안성을 갖춘 윈도비스타는 MS가 21세기에도 디지털 맹주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




게이츠 회장은 "윈도비스타는 피싱이든 유해소프트웨어든 안전을 우려하는 누구에게도 새로운 차원의 보안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사상 유례없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의 말처럼 보안 전문가들도 윈도비스타의 보안성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윈도비스타 역시 공격을 당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란 의견이 대세로 모아지고 있다. MS는 윈도비스타에서도 과거처럼 보안 패치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오범의 데이비드 미첼 애널리스트는 "윈도비스타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다면 MS는 비난에 휩싸일 것이다"면서 "비스타가 XP보다 안정적이고 보안도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는게 MS의 기업 명성과 매출에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MS는 영국서도 윈도비스타 가격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미국보다 영국에서 값이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게이츠 회장은 "국가별로 일관된 가격 정책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환율 등에 따라 상황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비스타외에도 애플 아이폰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게이츠 회장은 아이폰에 대해 '대단한 신규 진입자'(a great new entrant)로 평가하며 "아이폰과 같은 제품에서 소프트웨어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5년전만 해도 휴대폰은 그냥 하드웨어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서핑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많은 음악과 사진도 저장하고 있다"면서 "(이젠 휴대폰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고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휴대용 기기를 위한 SW제공 능력을 갖춘 MS의 위력은 모바일 분야에서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이외에도 게이츠 회장은 앞으로 10년안에 학생들이 교과서대신 태블릿PC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