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W가 전화를 만났을 때...
지난 1월 18일 브로드소프트와 BEA시스템즈가 차세대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두 회사의 협력이 고객은 물론 통신사업자들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브로드소프트라는 회사는 많은 이들에게 생소하다. 이 회사는 통신사들이 중앙 센터에 IP 기반 교환기를 구축해 놓고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Voip; Voice over IP) 사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IP 센트릭스 기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업마다 별도의 교환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통신 전용 장비가 제공했던 전화의 많은 기능을 통신 서버 위에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KT, 하나로텔레콤, 삼성네트웍스를 포함해 국내외 많은 기간과 별정 통신사들이 이 회사 제품을 도입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놨다.
BEA시스템즈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로 대변되는 미들웨어 전문 솔루션 회사다. 이 회사는 기업 내 다양한 이기종 응용프로그램들의 데이터들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미들웨어를 제공해 준다. 이번 두 회사의 제휴로 IP 기반 통신 인프라 위에 수많은 IP 기반 응용 프로그램들이 손쉽게 연동될 수 있고, 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나 시간도 한결 수월해진다.
그동안은 기업들은 전화와 기업용 응용프로그램들을 별도의 망에서 별도의 조직이 도입해 왔는데 IP 망으로 이들이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 별도의 조직과 별도의 시스템을 운영하다보니 정작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이런 걸림돌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던 담당자들은 IP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고, 반대로 기업용 응응프로그램 개발자들은 통신 환경에 적용되는 기술들을 모두 이해하기 힘들었다.
KT 최순철 부장은 이런 회사들의 결합이 통신사에게 많은 이점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다. 최 부장은 "고객 사무 환경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많은 응용프로그램들 IP 기반의 통신 인프라와 접목시키면 생산성 향상이나 업무 편의성 등이 높아진다"면서 "예를 들어 비즈메카에서 제공되는 수많은 응용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통신 기능이 자연스럽게 제공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브로드소프트와 BEA는 통합된 자바(Java) EE(엔터프라이즈 에디션)-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IMS(IP Multimedia Subsystem) 애플리케이션 서버인 BEA 웹로직(WebLogic) SIP서버에 브로드웍스 소프트웨어를 포팅한다.
최명규 브로드소프트코리아 지사장은 "통신사는 물론 시스템 통합 업체도 브로드웍스를 통해 기업 내 응용프로그램과 통신 인프라를 연동하려고 하는데 미들웨어 업체와 제휴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이점이 생겼고, 브로드소프트의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일단 미국 본사에서 이뤄졌다. 아직까지 국내 고객들에게 관련 사항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국내 양 지사간 협력이 빨리 선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