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랩스? 야후엔 '브릭하우스'!

2007-02-11     이희욱

야후가 사내벤처 육성팀을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들어왔습니다. '브릭하우스'(Brickhouse)란 조직인데요.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아이디어뱅크라 하겠습니다. 지난 2월7일 발표된 '파이프'가 바로 브릭하우스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 야후 파이프
야후는 브릭하우스를 철저히 새로운 조직으로 포장하려는 듯합니다. 사무실도 따로 떨어져 있고, 야후 로고나 상징인 보라색도 전혀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팀원들도 철저히 아이디어맨 중심으로 꾸렸습니다. 지난 2005년 야후에 인수된 플리커 공동설립자 카트리나 페이크(Caterina Fake)가 브릭하우스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그에 따르면 "웹2.0을 움직이는 진정한 스타들이 브릭하우스에서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합니다. 뛰어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금전적 보상도 제공합니다. 2.0으로 갈아탄 웹세상을 지배하고픈 야후의 야망을 엿보게 합니다.



브릭하우스가 비축해둔 아이디어들은 사실 야후 내부에서 지난 몇년동안 나왔던 것들이라고 합니다.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러 있던 생각들을 구체적인 상품으로 포장하고 다듬는 것이 브릭하우스의 몫이겠지요.



브릭하우스에는 '검색 제왕'이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고픈 야후의 욕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파이프' 서비스처럼,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서비스들이 브릭하우스 이름으로 차례로 선보일 것입니다. 브릭하우스는 '구글 랩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요. 두고볼 일입니다.



브릭하우스는 오는 3월초께 공식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