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닷컴, 늘어난 트래픽 가속기로 해결
NHN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www.naver.com)가 웹 가속기와 캐싱 장비 업체들에게 새로운 판매 루트를 열어주고 있다는 군요. 네이버가 그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구요. 네이버가 지난해 언론사닷컴들에게 자사 뉴스 사이트의 트래픽을 몰아주면서 언론사닷컴들이 늘어나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이런 웹 가속기와 웹 캐싱 장비들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위해 테스트 작업들을 한창하고 있답니다.
관련 시장은 비단 언론사닷컴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항공사 예약 시스템이나 철도청 예약시스템, 각 대학 수강 신청 시스템, 티켓링크 같은 업체 등 웹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이트가 해당됩니다. 국내 캐싱 전문 업체들과 국내외 L4/7 스위치 업체들간 경쟁이 그 만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로는 국내 캐싱 전문 업체인 글로벌다윈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CDS를 공급하고 있고, 아라기술이 제규어를 통해 고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L4/7 스위치 업체들의 경쟁은 훨씬 치열합니다. 시트릭스시스템즈와 F5네트웍스, 블루코드, 시스코, 주니퍼, 라드웨어, LG-노텔 등 외산 업체와 파이오링크라는 국산 L4/7 업체들을 들 수 있습니다.
어제 CBSi가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라는 웹가속기와 웹방화벽 제공 업체의 '시트릭스 넷스케일러'를 도입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CBSi 관계자는 “ 서버를 추가적으로 구입할 필요없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버의 성능을 몇 배나 향상 시켜 줄 수 있는 뛰어난 성능에 반해 시트릭스 넷스케일러 애플리케이션 스위치를 도입했다”라며 “ 웹 애플리케이션 가속은 물론 웹 보안도 가능하고 대역폭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향후에는 SSL VPN(가상사설네트워크) 기능까지 추가적으로 도입해 원격에서도 안정적으로 접속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CBSi는 현재 CBS 기독교 방송 라디오 및 TV 통합 사이트와 노컷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15개 네트워크 CBS 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통해 타 미디어에서 접할 수 없는 생생한 뉴스들을 과감하게 편집없이 전하고 있는 노컷뉴스는 특종 기사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는 기사들을 보도하면서 웹 사이트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군요.
CBS와 노컷뉴스는 순간적으로 급증하는 부하를 분산 처리해 서비스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등을 방어할 수 있게 되어 웹 사이트의 가용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이점을 얻었습니다. 시트릭스 넷스케일러 애플리케이션 스위치가 제공하는 이미지 캐싱과 다이나믹 캐싱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생성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웹 서버과 데이터베이스 서버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스코리아 지사장은 “시트릭스 넷스케일러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딜리버리를 최대 44배까지 가속화시켜 줄 수 있으며, 사용자 응답 시간을 97.7% 이상 단축시키고, 대역폭 소비량을 98%까지 줄여줄 수 있는 뛰어난 솔루션이다”라며 “최근 웹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하는 많은 사이트들이 시트릭스 넷스케일러를 도입해 향상된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산 장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언론사닷컴들이 늘어나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데모 장비를 도입해 테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동향을 이야기 했습니다.
올해는 정치적으로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마련돼 있고, 최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설도 고개를 들고 있는만큼 언론사닷컴들이 쏟아낼 뉴스들을 클릭하는 일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언론사닷컴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트래픽이 언론사닷컴에 쏠리더라도 포털을 통해 유입된 사용자들이 언론사닷컴 사이트의 콘텐츠를 더 많이 클릭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방문한 사용자들을 무슨 묘수로 잡아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법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언론사닷컴 스카웃 1순위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