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뉴스 읽기

2007-02-25     황치규

데스크톱과 인터넷의 컨버전스(융합)를 표방하는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프리젠테이션파운데이션(WPF) 기술을 앞세워 세몰이에 들어갔고 어도비시스템즈도 조만간 RIA 플랫폼 '아폴로'를 승부수로 던질 계획입니다.

 

그동안 RIA 관련 글을 포스팅하면서 웹과 데스크톱의 결합으로 사용자는 앞으로 웹인지 아니면 데스크톱 클라이언트인지 헷갈리는 경험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듣기만 해선 웹과 데스크톱의 결합이란 말이 피부에 와닿지는 않습니다. 저도 솔직히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MS WPF기술에 기반한 뉴욕타임스 리더를 직접 깔아봤습니다. 타임스리더 내려받기







위에 보이는 화면은 웹사이트가 아닙니다. 웹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임스리더를 구동시킨것입니다. 웹과 데스크톱의 결합이 이런거였군요. 사진만 봐서는 이게 웹인지 데스크톱SW인지 헷갈릴만 합니다.



WPF를 활용한 타임스리더는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우선 종이신문을 보는 듯한 인터페이스입니다. 창의 크기를 줄이거나 확대해도 뉴스를 보는데 거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일반적인 웹사이트에서는 크기를 줄이면 인터페이스가 좀 어색해지는데, 타임스리더는 크기를 줄이면 사진 사이즈도 거기에 맞게 변화합니다. 



웹사이트에서 직접가서 보는 것보다는 확실히 편리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RIA의 슬로건과 어울립니다.



직접 한번 체험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써본사람 입장에서 판단하건대 타임스리더는 독자들의 로열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드/라이트웹을 보니 포브스닷컴, 데일리메일 등도 WPF 기반 리더기를 공개했다고 하는군요. Three More Microsoft WPF News Readers Launched: Forbes, Seattle PI, Daily Mail



이를 감안하면 다른 대형 미디어들도 MS든 어도비든 RIA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가 기술적으로 잘 몰라서 그러는데 하나의 리더기에서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C넷 같은 기사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한다면 더욱 편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되면 지금나와 있는 RSS리더기의 영역도 많이 파고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신기술은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인터넷이 올드미디어 산업을 뒤흔들어놨듯 RSS나 RIA같은 기술도 온라인 미디어판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입니다. 정적인 웹사이트와 뉴스레터로 승부하는 온라인 미디어보다는 RIA와 RSS로 중무장한 온라인 미디어가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게 되겠지요.



미디어들이 사용자들의 습관을 잘 파악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 RIA와 RSS는 모두 사용자들의 읽은 습관과 관련돼 있지요. 온라인 미디어들이 이런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기자들끼리 종종 변화에 대해 갑론을박을 주고받는데, "좋은 기사를 쓰면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거 아니냐?"란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틀린말은 아닙니다.  RIA나 RSS리더기가 확산되는 시대에 있어 좋은 콘텐츠는 미디어가 갖춰야할 기본요소입니다. 



누가 허접한 콘텐츠를 RSS리더기로 받아보려하겠습니까? 입맛에 맞는 것들만 골라서 보겠지요. 이를 감안하면 RIA를 적용한 타임스리더나 RSS리더기는 좋은 콘텐츠를 독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둘중 하나만 잘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기사 수준이 거기서 거기라면 사용자 편의성을 배려해주는 미디어가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요? 타임스리더써보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사족좀 길게 달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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