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는 최악의 사이트"...PC월드 선정

2006-09-19     이희욱

미국의 IT전문 잡지 'PC월드'가 지난 9월 15일 '최악의 웹사이트 25'를 발표했다. 



1위의 '불명예'를 안은 곳은 마이스페이스닷컴(www.myspace.com).



PC월드는 "9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마이스페이스는 지금 '엘비스 프레슬리'나 '아메리칸 아이돌', '아이스크림'보다 더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이 웹사이트의 디자인은 형편없고 오히려 역효과만 낸다"고 혹평했다. 



특히 'PC월드'는 "마이스페이스의 페이지는 부조화를 이루는 배경화면, 다른 박스속에 어수선하게 쌓여 있는 박스들, 엄청난 양의 사진들과 시끄러운 소음들이 뒤섞여 마치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10대의 침실같다"고 깎아내렸다.



마이스페이스는 한국의 싸이월드와 비슷한 관계기반형 미니홈피 서비스다. 

 

▲ 'PC월드'는
이번 'PC월드'의 평가는 지난 8월 16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 미국' 서비스를 정식으로 연 지 불과 한 달여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서비스 오픈 당시 싸이월드측은 "지난해부터 마이스페이스 등 미국 내 미니홈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미국 인터넷인구의 76%인 1억3천만명 이상이 미니홈피 유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원조격인 싸이월드의 미국진출에 대한 현지 언론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은 물론 글로벌 싸이월드의 꿈을 하루빨리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업데이트' 사이트와 '핫메일'이 각각 16위, 20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PC월드'는 각각 "스팸메일 발송자에게 먹잇감을 제공한다", "암호처럼 복잡하고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번 'PC월드'의 조사는 옛 '닷컴 붐' 시기에 생겨났던 사이트까지 포함한 것으로, 이 가운데는 지난 2001년 자금난으로 파산한 '웹밴'같은 e쇼핑몰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