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블로그 ‘혜민아빠의 책과 사진 사랑(www.sshong.com)’을 통해 북크로싱 운동을 펴고 있는 홍순성씨. 블로그에 매일 한 권 씩의 책을 소개하는 한편 ‘북크로싱’ 코너를 마련해서 책 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책을 배달해 주는 책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 책 읽기는 꿈도 꾸지 못하고 살아 오던 중 자녀 교육을 위해 책을 다시 손에 잡았다. 이후 평생 1만 권의 책을 읽겠다는 독서 목표까지 세워 놓고 독서에 박차를 가하며 독서광으로 거듭났다. 홍씨가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된 사실은 ‘역시 길은 책에 있다’는 진리였다고. 그래서 직장 동료들과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책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이제는 책을 통해 지식과 인맥을 넓히는 일거양득의 소득을 얻고 있다.
최근 블로그 세상에서는 홍씨와 같은 북블로거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책 리뷰를 올리는 건 기본이고, 다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과 돌려 보거나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북코치, 책을 말하다((bookcoach.tistory.com)’의 권윤구씨는 읽은 책의 리뷰를 작성해 이메일을 통해 지인들에게 배포하다가 아예 북코치라는 직업을 만들어 나선 경우다. 각종 매체와 출판사를 대상으로 컨설팅하느라 바쁜 요즘에도 그의 블로그에는 거의 매일 책 한 권씩의 리뷰가 등록된다. ‘책 읽는 웹기획자’라는 브랜드를 내건 박요철씨의 블로그 ‘박요철닷컴(www.parkyocheol.com)’에 등록된 책 리뷰는 총 285개. 약 2년간 등록한 리뷰로 앞으로도 부지런히 독서를 하고 책 정보를 나눌 생각이다.
블로그 세상의 책 읽기 바람은 웹2.0과 책읽기의 만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블로그(www.howl.pe.kr)’의 운영자가 개발한 오픈유어북(www.openyourbook.net)은 책과 관련된 블로그글만을 수집하는 일종의 메타블로그 서비스다. 오픈유어북에 블로그의 RSS 주소를 등록하고 글을 올릴 때 책 관련 태그를 붙이면 자신의 개인 서재에 읽은 책 정보가 등록된다. 개인 서재에 등록된 정보를 통해 자신과 독서 취향이 비슷한 블로거, 같은 책을 읽은 블로거들과 교류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가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와 독자의 만남을 통한 책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주최하고 있는 북세미나닷컴(www.bookseminar.com 대표 이동우)은 최근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홈페이지를 재구축했다. 북세미나닷컴의 이동우 대표는 “저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좋은 도서를 소개하면서 늘 고객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더 긴밀히 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며, “블로그 기반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확장하고 더 좋은 비즈니스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