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java), 오픈솔라리스(opensolaris), 마이에스큐엘(MySql), 글래스피쉬(GlassFish), 넷빈즈(NetBeans), 스타스위트(StarSuite), 오픈SSO(OpenSSO), 오픈스토리지 등 웹을 지원하는 모든 스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진민규 마케팅 이사가 말한 썬이 보유한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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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DB, 미들웨어, 자바개발환경, 오피스, 거기에 오픈소스 접근관리까지. 웹에 관련된 모든 스택을 공개하는 기업이 바로 썬마이크로스시스템즈다.

조나단 슈워츠가 썬의 CEO에 임명된 후 썬(SUN)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심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있다. 썬은 지난해 1월 MySQL을 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오픈소스SW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MySQL 인수 후 썬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진영의 강자 'LAMP'(리눅스, 아파치, MySQL, PHP)를 겨냥해 WIMP(윈도우 서버, 인터넷인포메이션서버(IIS)와 MySQL과 PHP) 진영을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MySQL을 인수한 썬과의 협력은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한국썬의 역할은 이러한 국제적인 오픈소스SW들을 국내 고객과 커뮤니티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진민규 이사는 "오픈소스SW의 장점은 특정 업체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도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히고 "개발자들이 썬이 공개한 다양한 오픈소스SW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LAMP나 WIMP간 양강 구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SAMP(오픈솔라리스, 아파치, MySQL, PHP)가 또 다른 경쟁 진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객과 개발자가 스스로 오픈소스SW에 대한 가치를 느낄 때 그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진민규 이사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과연 한국썬은 고객과 개발자들의 변화를 위해 올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동할까?

진민규 한국썬 마케팅 이사와의 일문일답.

올해 오픈스택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궁금합니다.

썬은 프로세서에서 운영 체제와 응용 프로그램 계층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오픈소스 스택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오픈소스 스택 전략을 통해서 미리 준비된 안전한 통합형 소프트웨어 스택,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그리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구축된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에 대한 완벽한 지원 등을 위한 주요 요구 사항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픈소스SW는 고객, 개발자, 벤더 모두에게 이익을 줍니다. 사용자 차원에서는 상업용 시스템에 귀속되지 않은 채 다양한 선택권을 취할 수 있으며, 뛰어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립니다. 개발자는 직접 코드 개발에 참여함으로서 자긍심 고취와 지식 함양이 가능합니다. 벤더로서도 개발 비용 절감과 저변확대의 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개발자 육성 전략과 관련해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요. 또 올해 준비하고 계신 것들을 소개해주세요.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발자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자바 개발자 협의회(JCO)와 솔라리스 유저 네트워크(KSUN) 커뮤니티가 있으며, 앞으로는 MySQL 커뮤니티 등을 좀 더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개발자 커뮤니티들과는 매년 컨퍼런스 후원, 공동 세미나 개최, 서버 지원, 기술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오픈솔라리스 컨퍼런스, 썬 테크놀로지 데이 등 세미나를 비롯해 기술 교류를 위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한국 자바 개발자들이 세계 최대 규모 자바 컨퍼런스인 '자바원(JavaOne)'에 참석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지원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SDN Korea(www.sdnkorea.com)를 지난 10월 메타 블로그로 새롭게 단장하고 일반 개발자들의 블로그를 한데 모아 제공함으로써 풍성한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CEO인 조나단 슈워츠를 비롯한 다수의 엔지니어들도 블로그를 운영하여 썬의 소식 및 기술을 블로그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귀사의 오픈소스SW는 GPL을 따르나요?

썬의 거의 모든 오픈소스SW는 GPL 모델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고객이 썬의 오픈소스 코드를 변경했으나 자사의 입장을 고려해 GPL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썬과 별도 라이선스를 맺을 수 있습니다.

MySQL 관련해서 올해 국내 성장 목표는 어느 정도입니까?

MySQL 유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기술 세미나 개최, 프로모션 증강 등을 통해 유저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고객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맞춤 서비스 등 향상된 서비스를 지원하며, 이를 통한 비즈니스는 작년 대비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술 지원과 관련해 귀사가 마련하고 있는 파트너 정책과 인력 양성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기존의 SW 전문 파트너(다우기술, 인성정보, 오픈시스템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픈소스를 위한 전문 파트너사(LDS)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레드햇(RedHat), 한글과컴퓨터 등 오픈소스 전문 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습니다. TTT(Train the Trainer)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전문인력들을 위한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오픈소스SW 활성화를 위해서 보강돼야 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나요?

개발자, 사용자, 정부가 각각 오픈소스SW에 대한 좀 더 성숙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자의 경우, 기존의 콘텐츠 짜집기에 치우친 개발형태에서 더 나아가 콘텐츠를 창조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경우도, 기존 SW와 비교해 오픈소스SW에 대한 잣대를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 차원에서는 몇몇개의 오픈소스SW에 편향된 지원이 아니라, 다양한 오픈소스SW의 사용을 권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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