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2일, 구글코리아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국에 서버 둔 구글 서비스는 없다'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기사는 '팩트'가 틀렸다.

배경은 이렇다. 간담회가 끝나고 질문이 오갔다. 정부의 제한적 본인확인제 정책과 관련해 유튜브가 한국서비스의 동영상 올리기와 덧글달기 기능을 막은 사실을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조원규 구글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 서버를 둔 구글 서비스는 하나도 없다"고. 자체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지도'도 한국 서버는 제휴사가 운영할 뿐, 구글이 직접 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참석자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믿었다.

헌데 chatmate님이 보내주신 트랙백 덕분에 잊고 있던 사실을 되살렸다. 구글이 한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서비스가 있었다. '텍스트큐브닷컴'이다. 텍스트큐브닷컴은 원래 태터앤컴퍼니(TNC)가 선보인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다. 지난해 9월 구글코리아가 TNC를 인수하며 구글 가족이 됐다. 결론적으로 텍스트큐브닷컴도 지난해 9월 이후 '구글 서비스'란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텍스트큐브닷컴도 구글쪽 설명대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을까.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textcube.com' 도메인의 IP주소부터 찾아보자.

textcube_ping
▲ textcube_ping

이제 한국인터넷진흥원 후이즈 검색으로 접속해 해당 IP주소를 입력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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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cube_whois

검색 결과를 보자. 이대로라면, 현재 텍스트큐브닷컴 서버는 하나로IDC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로선 국내에 서버를 둔 유일한 구글 서비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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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cube_location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는 "텍스트큐브닷컴은 현재 글로벌 서비스와 통합 작업을 진행중이며, 서버도 해외쪽으로 이전하는 과정"이라며 "각 서비스별 서버가 있는 구체적 위치는 알려주지 않는 것이 회사의 공식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데이트> 인증샷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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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cube_loca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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