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한 IT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또 검색 황제 구글이 다양한 SW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 수익원을 갉아먹을 것으로 예측한 이도 많지 않았다. 또 소프트웨어 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의 공격에 이렇게 발빠르게 대응할지 예측한 이도 많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팔을 걷고 나섰다.

2009년 첫 해 블로터 포럼 주제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었다. 이제 올해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다시금 동일한 주제에 주목한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 포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8년 10월 28일 '윈도우 애저(Windows Azure)'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경쟁 업체는 물론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 진출 선언 1년이 흐른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17일~1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프로패셔널 개발자 컨퍼런스 2009(Professional Developers Conference 2009)'에서 1년 전의 선언이 어떻게 현실화 돼 가고 있는지 보여줬다.

PDC2009 행사에 다녀온 김재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사업총괄 부장과 김영욱 차장(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개발자 에반젤리스트)을 초대해 관련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1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4월부터 본격 과금에 들어간다. 한국은 1차 서비스 대상 국가에서 제외됐다. 과금을 비롯해 다양한 법률 검토 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이란다.

올해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 전략을 보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S+S) 전략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일관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애저라는 일반 대중 상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프라 솔루션들을 활용해 기업들이 내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 부분이 아마존구글과 가장 차이나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한 기술을 빠르게 자사의 기업용 솔루션에게 이식시키고 있다. 돈이 되는 부분이 어디인지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들이 자사의 윈도우 플랫폼을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했고, 또 이런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윈도우 애저라는 퍼블릭 클라우드 간에 데이터가 손쉽게 이전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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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 2009년 12월 8일(화) 오후 4시

  • 장소 : 블로터닷넷 회의실

  • 참가자 : 김재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개발자 플랫폼 사업총괄/플랫폼 전략자문), 김영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차장(엔터프라이즈 개발자 에반젤리스트),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 도안구 블로터닷넷 기자


우선 이번 포럼의 대화를 조금 쉽게 이해하기 위해 두 장의 이미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아래 첫번째 이미지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인프라와 향후 제공할 서비스들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과 구글과 같은 선발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윈도우 애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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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팅, 스토리지, 호스팅과 관리 능력을 가미한 확장 가능한 윈도우 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랫폼으로 엮어 일반 기업과 개인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런 발표 1년 후 보여준 모습은 단순한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양측을 정조준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아래 이미지는 내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이미지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윈도우 애저라는 플랫폼과는 별개로 ‘SQL 애저’와 ‘윈도우 애저 앱패브릭’가 눈길을 끈다.

SQL 애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SQL 서버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용 관계형DB다. 윈도우 애저 앱패브릭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서로 원활히 소통하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 버스’와 ‘제어 관리’다. 그 위에 윈도우 라이브, 빙, 익스체인지 온라인, 쉐어포인트 온라인, 모바일 마켓플레이스, 윈도우 애저 안에 있는 프리미엄 데이터를 쉽게 발견하고 구매, 관리할 수 있는 가입 방식의 서비스인 코드명 달라스(Dallas) 같은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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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와 관련해 김재우 부장은 “기술이 아무리 복잡해도 소프트웨어를 쓰는 방식은 서버에 직접 설치해 놓고 사용하거나 서비스 전문 업체를 통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발표만으로는 전략이 조금 애매모호했고,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전략과 실행 방안이 명확해졌습니다. 서비스용 기능과 기업 내부에서 도입하는 제품 명을 유사하게 만든 것도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행사에서는 실제 기업 환경에서 내부에 설치해 사용하다가 갑자기 외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고 싶을 때 아무런 문제없이 데이터들과 서비스가 이전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시연들이 많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했던 김영욱 부장도 당시 상황 설명에 나섰다. 그는 “개발자 행사에서는 일반 기업 내부 업무 환경에서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주소 한줄이 들어간 코드만 넣어주면 바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두 전문가와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김상범 :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국내 고객들과 많은 접촉을 가졌을 텐데, 어떤 고민을 하던가? 또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국내에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는가?

김재우 :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IT 인프라를 도입해 활용할 때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얼마나 싸냐고 묻는다. 비용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각 지역의 호스팅 업체들이 제공하는 저렴한 서비스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 다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 때 각 현지의 법규, 지적 소유 문제, 각 관리 업체 선정, 전담 부서 배치, 해당 인력과 소프트웨어 소싱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분명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 방식은 좀 다르다. 윈도우 애저는 분산 컴퓨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거대한 운영체제(OS)다. 다만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OS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을 위한 OS라는 것이다. 전체적인 비즈니스플랫폼 전략과 생태계를 통한 서비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엮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관련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국내 고객들 중에 이런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려는 고객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들이 맞는 것 같다. 국내 리눅스 호스팅 가격은 심지어 500원 하는 데도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업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

김상범 :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은 어떤가?

김재우 : 이 부분에서 해외와 국내간 큰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저의 타깃은 중소 기업과 개인들이다. 사용자 풀을 넓혀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기업 고객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아무런 문제없이 손쉽게 연동돼 필요에 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도안구 : 지난해 윈도우 애저가 발표됐을 때 국내 고객들이 그걸 도입하려면 얼마냐고 물었던 것 같다. 이번 발표로 그런 혼란은 없어질 것 같은가?

김재우 : 혼란은 이제 없어질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용된 제품들을 기업 고객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들을 선보였다. 일례로 호스팅을 위한 다이내믹 데이터센터, 대기업을 위한 다이내믹 데이터센터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윈도우 애저’와 같은 것을 기업들이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적용된 윈도우 애저 앱패브릭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들을 위한 윈도우 서버 앱패브릭 제품군도 내놨다.

‘윈도우 애저’는 철저히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용된 것으로 기업들은 이 기반의 퍼블릭 서비스들을 이용하면 된다. 여기에 적용된 기술을 제품에 적용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직접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전달될 것 같다.

김상범 : 지난해 행사와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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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 구체적인 실증의 예들이 많이 나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는 달리 상당히 학구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8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를 했다. 이 중 30억 달러가 분산 컴퓨팅 분야에 할당됐다. 윈도우 애저는 이런 투자의 결과물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용됐던 이 기술을 윈도우 서버 제품군에 빠르게 이식 시키고 있다.

전세계에 동일 시스템을 운영하는 고객의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례도 보여줬다. 게임업체가 게임중인 이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신규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보여줬다.

실제 고객들이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점을 뒀다. 지난해엔 웹서비스 제공을 위해 ‘REST’ 프로토콜만 지원했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이미 적용돼 있는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OA)의 해당 프로토콜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QL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는데 이번에 SQL 애저라는 RDB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놨다. SQL 서버간 통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기능은 MIX09 행사에서 이미 발표된 바 있다. 핵심은 기업 입장에서 모든 아키텍처를 웹서비스에 맞도록 수정해야 하는데 그런 수정 절차 없이도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이 고민했던 부분인데 이제 제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SOA 이외에 새로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김영욱 :  모 일본 전자 업체의 경우 국내 진출한 지 10년이 됐다. 사업을 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메소드가 들어가 있었다. DB 구조를 바꾸면 전체 시스템을 다 뜯어 고쳐야 했다. 이런 고객들은 SOA 이외에 대안이 없다.  언제쯤 시장이 움직일 것인가?

도안구 :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저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 같다는 소식도 있었다.

김재우 : 파일럿 단계에서 진행된 내용이라 자세한 것은 밝힌 단계가 아니다. 다만 왜 이런 시도를 하려는지 전세계적인 추세는 말할 수 있다. 전세계 제조 회사들은 분명 일반인 대상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이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세계 큰 제조사들이 모두 움직이고 있다. 누가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서 확실한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

제조사들의 사업은 엄청난 관리 능력 때문에 지탱되고 있다.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요예측과 재고 관리, 공급망 관리 등 제조 사업은 관리의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개별 제품별 수익성은 상당히 낮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한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다. B2C 클라우드가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누가 B2C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에 성공할 것인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를 만들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려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김영욱 : 이전에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이렇게 기획된 모델을 IT 자원을 통해 구현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구상한 것을 실현하는 데 1주일 정도 걸렸다.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도 놀랐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기획해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클라우드의 장점이라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느낀 것이다. 아이디어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김상범 :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가 아마존이나 구글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나?

김재우 :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고 과금은 4월부터다. 4월에 정말 생태계가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고객들을 둘러싼 시장 참여자들간의 생태계를 잘 만들어 내느냐의 경쟁이다. 코드명 ‘달라스’라는 프로젝트는 생태계 마련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적인 시도라고 보면 된다. 이번 행사에서 ‘핀포인트(PinPoint)’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독립소프트웨어 벤더(ISV)들을 위해 개발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발 인력과 이들에 대한 데이터, 협력 업체 리스트, 개발용 애플리케이션 등 전반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것을 틀어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중계만 할 뿐이다.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미항공우주국이 보유한 천문학 정보를 SQL 애저 기반으로 공개했다. 이제 이런 정보를 가져다가 누구나 자신들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서비스할 수 있다. 헬스케어, 바이오와 같은 분야에서는 이런 핵심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 인프라를 내놓고 바로 기업 시장으로 들어간다. 아마존이나 구글과 경쟁하더라도 이런 전략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영역에서 다 강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도안구 :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성이다. 무조건 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픈소스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고객들과 접촉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김재우 : 고객들은 우선 클라우드 인프라보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물어본다. 성공 사례를 물어보는 것이다. 큰 고객일수록 더 그런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떻게 협력해 어떤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인프라와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다.

개인적으로 클라우드는 확장성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가상화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가상화가 되면 금상첨화이지만 모든 것이 아니다. 수많은 컴퓨터들을 연결해서 어떻게 관리하고 확장시켜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왜 하필 확장성이 이슈가 됐을까? A라는 고객이 있는데 자신들이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5명이 사용할지 100만명이 사용할지 잘 모른다.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만큼의 IT자원이 제공되느냐의 문제다. 윈도우 애저는 분산 컴퓨팅 환경을 위한 운영체제(OS)다. 확장성을 위해 최적화된 기술들이 그간 수십년간 연구됐고, 이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김상범 :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는데, 개발 분야에서는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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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개발 이슈는 아니다. 그냥 이전에 개발하던 대로 하면 된다. 이번 PDC09 행사를 3개의 키워드로 정리를 한다면 ‘애저’와 실버라이트, 노트북을 꼽겠다. 첫째날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어떤 서비스를 개발할 것인지 주로 다뤄다. 기업 내부에서 혹은 클라우드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공개했다. DB만 싱크해서 바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서비스를 변경시킬 수 있고, 또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로 바로 기업 내부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전환시킬 수 있었다.

개발자들은 오히려 간단하다. 어떤 환경이던지 변화가 없다. 특히 윈도우 애저의 경우 다양한 오픈 플랫폼을 지원한다. 워드프레스를 만들고 있는 업체가 윈도우 애저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시연도 했다. 그만큼 윈도우 애저는 개발자들에게도 개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실버라이트 4의 경우 클라이언트 플랫폼으로 확실히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웹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방점을 찍은 것 같다. 최고 사양의 노트북을 전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우리는 그냥 노트북 설명을 하는 줄 알았는데 에이서의 노트북을 한대씩 나눠줬다. 가장 큰 성과다.(웃음)

김상범 : 국내 고객들의 경우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있었으면 한다. 속도 문제도 있고, 정서적인 문제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김재우 : 아시아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지 여부는 명확치 않다. 있으면 좋은 데 장소가 마땅치 않은 문제도 있다. 일본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 지질학적 문제도 있고, 지대나 인건비의 문제도 있다. 또 아시아는 수많은 국가가 있고, 언어도 대부분 다르다. 법체계도 마찬가지다. 이를 모두 파악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윈도우 애저의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아시아 고객들은 이곳에서 대응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려는 기업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강점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체가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어떻게 융합해서 사용자에게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모두 투자를 하려고 하는 곳들에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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