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iPad)의 성공적인 출시를 등에 업고 연타석 홈런을 칠 기세다. 애플은 오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에서 새 아이폰 운영체제(OS) 4.0을 공개한다며 5일 각 언론사에 초청장을 보냈다. 애플은 초청장에서 운영체제의 버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초청장에 드리운 숫자 '4'의 그림자를 통해 이날 공개할 운영체제가 아이폰 OS 4.0이 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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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8일 10시에 시작되는 프리뷰 행사에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새 아이폰 운영체제가 과연 멀티태스킹을 지원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멀티태스킹 기능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요구사항 리스트에서 항상 맨 위에 올라있는 기능이다.

현재 아이폰에서는 아이팟, 전화기능 등 애플의 번들 기능에서만 백그라운드 실행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아이폰 OS 4.0아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백그라운드 실행을 허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제기된 상황이다.

그밖에 다양한 메일 계정을 한 눈에 관리하는 글로벌 메일박스 기능과 음성안내 기능을 포함한 GPS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지난해 플레이스베이스라는 지도 회사를 인수했으며, 11월에는 아이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할 엔지니어를 모집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와 심비안은 이미 음성 지원이 되는 내비게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패드에 적용된 향상된 터치스크린 기술도 당연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를 구입한 해외 블로거들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터치감과 반응속도가 아이폰 3GS보다 훨씬 향상됐다는 반응이 많아 아이폰 OS 4.0도 이와 같은 반응속도를 보여줄 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애플은 매년 3월에 아이폰 OS의 새 버전에 대한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2009년의 경우 3월 12일에 언론에 초청장을 배포했으며 17일에 아이폰 OS 3.0의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애플은 이처럼 매년 봄 아이폰 OS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한 뒤 개발자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두고 여름께 이 OS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여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올해에도 3월에 아이폰 OS 4.0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3월이 다 가도록 새 아이폰 OS의 발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이패드 출시 일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이폰 OS의 새 버전이 공개되면서 올 여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4G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애플은 5일 아이패드의 출시 첫날 판매량을 공개했다. 애플은 3일 하루동안 30만 대가 넘는 아이패드가 미국에서 팔려나갔으며, 아이패드를 손에 쥔 사용자들은 하루에 무려 백만 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과 25만 권의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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