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나눔글꼴 2종류를 누구나 마음껏 가져다 쓰거나 고쳐쓸 수 있도록 활짝 열었다.

나눔글꼴은 NHN이 2008년 한글의 아름다움을 나누겠다는 뜻에서 5억여원을 들여 12개월에 걸쳐 개발해 내놓은 글꼴이다. 클리어타입 기술로 LCD 화면에 최적화된 선명도를 제공하는 글꼴로, '나눔고딕'과 '나눔명조' 2종류로 나뉘어 제공됐다. 나눔글꼴은 2008년 한글날을 맞아 무료로 배포됐으며, 2009년에는 개발 환경에 최적화된 '나눔고딕 코딩체'도 추가 배포된 바 있다.

이번에 네이버쪽은 ‘나눔고딕 코딩체’에 이어 모든 네이버 나눔글꼴에 대해 수정과 재배포까지 가능한 OFL(오픈 폰트 라이선스)로 라이선스를 변경했다. 이제 개인과 기업 이용자도 나눔글꼴을 가져다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다만, 글꼴 자체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안 되며, 나눔글꼴 라이선스 전문을 포함한다면 다른 SW에 끼워 유료로 판매하거나 재배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라이선스 안내를 참조하면 된다.

나눔글꼴은 데스크톱용 리눅스 배포판 '우분투 리눅스'에도 기본 탑재돼 있다. 이번 라이선스 변경으로 오픈소스SW 뿐 아니라 상용SW와 모바일 기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나눔글꼴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NHN 에코시스템 TF장 홍은택 이사는 “네이버 나눔글꼴이 개인 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되며 다양한 응용글꼴 및 제품 디자인으로 재탄생 되기를 희망하며, 상생 프로젝트 차원에서 OFL로 라이선스를 변경했다”라며 “앞으로 한글 고어체에 대한 연구를 비롯, 한자가 적용되는 글꼴, 이용자들이 참여한 손글씨 서체 개발 등, 한글의 아름다움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HN은 2008년 한글날 나눔고딕·나눔명조를 무료로 배포하며 ‘한글한글 아름답게’를 본격 시작했다. 2009년에는 이용자 의견을 받아들여 한글과 영문, 숫자 등 형태를 개선하고 화면용 글꼴의 정교함을 살린 나눔글꼴2.0으로 다듬었다. 또한 손글씨 공모전을 개최해 3만3천 작품 중 10점의 손글씨를 소개하고, 그 중 대상을 수상한 손글씨를 글꼴로 개발중이다.

나눔글꼴이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는 나눔글꼴 갤러리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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