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이 안드로이드 등 라이벌의 출현으로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이 2015년 안드로이드의 앱 다운로드 건수가 아이폰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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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동안 비통신사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앱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등)의 전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가 연평균 41%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2009년 26억 9천만 건 수준에서 2015년에는 213억 건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아이폰은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에서 14%의 시장점유율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앱 다운로드 건수에서는 무려 67%를 독식했다. 이와 달리, 노키아의 심비안은 49%의 단말기 점유율을 기록했으면서도 앱 다운로드 시장에서는 9% 점유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도 전체 다운로드 건수의 1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5년 후에는 이러한 시장 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미쉘 맥켄지 오범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아이폰은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밀림의 황제 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앱 다운로드 점유율은 보다 고르게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이 성숙되고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플랫폼에서도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범의 전망에 따르면, 2015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플랫폼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다. 현재 14% 수준의 점유율에서 2015년에는 26%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말기 점유율도 작년 5%에서 18%까지 성장하며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앱 다운로드 건수에서 67%를 독식했던 아이폰은, 2015년에는 점유율이 22%까지 떨어지며 안드로이드에 소폭 뒤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의 경우에도 다운로드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점유율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블랙베리와 윈도우폰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선전에 밀려 단말기 점유율에서는 한 자리수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앱 다운로드 점유율에서는 그보다 두세 배 높은 10% 대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랫폼별 앱 다운로드 시장이 점차 평평해지듯, 현재 북미 시장에 편중된 지역별 다운로드 건수도 점차 골고루 분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9년 57%에 달했던 북미 지역의 앱 다운로드 점유율은 2015년에는 31%까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아태지역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별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5%에 불과했던 아태지역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2015년에는 20% 수준으로 네 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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