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개발자가 만든 안드로이드 배경화면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Circuit Board'라는 안드로이드 라이브 배경화면이 그 주인공이다. 회로 보드와 똑닯은 모습을 하고 있어 흔히 'IT geek'라고 부르는 IT 매니아 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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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rcuit Board'를 설치하면 속이 훤히 비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출처 : 유튜브 영상 캡쳐)


이 배경화면을 설치하면 마치 휴대폰 속이 휜히 비쳐보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애니메이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진수(binary) 시계와 회전하는 쿨링팬, 반짝이는 안드로이드 캐릭터 등 다양한 효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배경화면에서 GPS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의 상태를 LED 불빛으로 확인할 수 있고, 설정메뉴에서는 다양한 스크린 옵션과 화면 밝기, 이진수 시계 온오프 등 다양한 설정을 조절할 수도 있다.

'aCircuit Board'는 지난달 미국 IT 전문지 인개짓에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토머스 리커 인개짓 기자는 동영상을 통해 'aCircuit Board'의 기능을 자세히 소개하며, "최고의 안드로이드 배경화면"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aCircuit Board'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99엔(한화 약 1300원, 결제 금액은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에 판매되고 있다.

'aCircuit Board'를 개발한 한국인 개발자 'FlowerPig(개발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ID로 대신한다)'씨는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료 앱이나 배경화면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린 지 한 달만에 1만3천 개 정도 판매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폰 인기 앱 중에는 iBeer나 Vitual Zippo등 간단하고 참신한 앱이 많은데 왜 안드로이드폰에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런 기능을 앱으로 만들기 보다는 라이브 배경화면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해 'aCircuit Board'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GPS와 와이파이 등을 배경화면에서 바로 온오프하고, 배터리 상태도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라이브 배경화면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 분들은 OpenGL 등 3D 그래픽 기술을 잘 활용하면 차별화된 배경화면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aCircuit Board'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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