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포럼] 성큼 다가온 PCC 시대, 준비되셨나요?

발행일 2010-08-12 10:52:16
개인화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PCC) 서비스 시장이 뜨고 있다. '블로터닷넷'이 지난 한 달간 PCC 기획 취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KT '유클라우드', LG유플러스 '유플러스박스' 등 새로운 PCC 서비스가 속속 출현하며 PCC 열풍을 체감할 수 있었다.

PCC는 이용자가 자신이 사용하던 사진, 동영상, 주소록, 오피스 문서, 게임, 메일 등의 콘텐츠들을 언제 어디서나 최신 상태에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인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단말기에 관계없는 n스크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으로서 PCC의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초기 시장에선 IT 분야의 포털과 통신사, 제조사들이 움직이고 있지만,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가 보편화되면 전통적인 기업들도 PCC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에 눈을 돌릴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IT 업계를 넘어 전통 산업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순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이다.

한달 여의 취재를 마치자, “클라우드가 없으면 자신들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시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신동윤 메타트렌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말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지난 6건의 PCC 기획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 했던 통신과 포털,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각 기업의 담당자를 한 자리에 모시고 블로터 포럼을 마련해봤다. 각 기업에서는 PCC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또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다.


  • 일시 : 2010년 8월 4일(수) 오후 4시~6시

  • 장소 : 블로터닷넷 회의실

  • 참석자 : 김경환 SK텔레콤 B2B 기술팀 매니저, 김기영 NHN 포털전략1팀 차장, 서진호 한국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 부장, 블로터닷넷 도안구/주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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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구 : 블로터닷넷에서 기획 기사가 나간 이후 PCC라는 용어가 생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용어가 정립이 돼야 소비자들도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빨라질 것이다. 취재를 하다 보니 업체마다 PCC 서비스를 두고 사용하시는 용어가 달랐는데, 용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자 준비하시는 서비스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김경환 : SKT는 '단말 독립형 퍼스널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이라는 국책 과제를 4년간 수행하고 있다. 과제 명칭이 너무 길어서 프랭크 질레트(Frank E. Gillett)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가 처음 제안했던 개인화 클라우드 컴퓨팅(Personal Cloud Computing), 즉 PCC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됐다.

SKT가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부분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가상화나 비용 절감 같은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개인들은 기업처럼 컴퓨팅 파워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이 가진 콘텐트를 클라우드에 접목해 통합해서 관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 SKT는 국책 과제를 통해 개인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신의 컨텐트를 자유롭게 업로드, 다운로드하고, 온라인 백업과 동기화, 검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4년 과제니 이제 시작인 셈이다. 이달 말 일부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이 나와서 기존 서비스와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forum_pcc_2 서진호 : 지금까지 MS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컨슈머 클라우드'라고 불러왔다. 그런데 블로터닷넷에서 이번 기획 시리즈가 나간 이후부터 PCC라는 용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내 다른 언론사에서도 컨슈머 클라우드라는 용어보다는 '개인화 클라우드', '개인용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많이 쓰더라.

MS의 서비스 가운데는 윈도우 라이브 4를 중심으로 스카이 드라이브와 핫메일, 메신저와 MS 오피스 웹 앱스 등이 PCC 영역에 포함된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우리나라는 기업용 클라우드보다는 개인화 클라우드가 먼저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MS는 직접 개인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인프라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여러 업체에서 "개인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인프라를 도입해야 하느냐" 하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김기영 : 네이버는 예전부터 '개인화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클라우드라는 명칭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문서와 캘린더, 주소록 같은 도구형 서비스들을 기존에 PC 자체에서 많이 사용했다면,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부터 이러한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서비스 라인업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 선보인 엔드라이브는 이러한 도구형 서비스의 기반이 될 것이다. 최근에 엔드라이브 광고를 진행했는데 가입자가 300만 명까지 늘어났다. 연말까지는 500만 명 이상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포털 가운데는 네이버만 개인화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어서 외로운 점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러한 유형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고, 특히 PCC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면서 저희도 엔드라이브를 고객들에게 설명하기가 훨씬 편해졌다.

도안구 : 저희는 꾸준히 PCC라고 부르겠다(웃음).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질문이 앞서가는 감이 있지만, PCC 서비스를 위해서는 많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어떠한 수익모델을 구상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업체마다 제공하는 용량도 각각 다른데, 보다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에 목적을 둔 것인지, 아니면 유료화 모델도 가능한 것인지, 대략적으로 얘기해달라.

김경환 : SKT의 경우에는 아직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단계이지, 사업화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수익 모델에 대한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을 해보자면 앞으로는 광고가 들어가든 유료 모델을 도입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구글의 지메일을 보자. 지메일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에는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1GB의 메일 용량을 제공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는데, 향후에 장비 가격이 내려가면서 광고만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PCC 서비스도 향후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시점에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기영 : 서비스에는 성장 곡선이 있다. 블로그나 카페가 이미 성숙기에 들어간 서비스라면, 엔드라이브는 이제 막 시작한 서비스다. 앞으로 갈길이 굉장히 멀다. 그래서 네이버도 수익 모델이나 비용 문제에 대한 검토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당장은 유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

저희는 아직 고객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이제 막 고민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더 큰 이익을 줄 수 있을 때, 그때 가서 수익 모델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으로서는 비용과 수익 문제보다도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서진호 : 김기영 차장의 의견에 동의한다. 스마트폰을 포함해 다양한 디바이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된 개인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보관할 것이냐 하는 이슈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클라우드가 단순히 백업과 동기화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 단에서 자연스럽게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예를 들어 MS 워드에서 저장을 누르면 PC 하드디스크에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클라우드에도 저장이 되는 그러한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MS가 장점이 있다.

'MS 오피스 웹 앱스'가 올 가을에 국내에도 선보이게 된다. 스카이드라이브와 연계해 1인당 25GB를 제공하고 파일당 50MB까지 저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예전처럼 문서를 작성하고 저장한 뒤에 메일로 보내거나 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공유되고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동으로 알림창이 보여지는 그런 업무 환경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최근에 많이 얘기가 나오는 '스마트 워크'나 재택 근무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기영 : 공감한다. 저희가 엔드라이브가 아직 도입기라고 얘기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엔드라이브도 단순한 백업이나 싱크 서비스가 아니다. 엔드라이브에 저장한 문서나 사진, 동영상 파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래서 연내에 네이버 웹 오피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베타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동영상이나 음악 부분에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이 PC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결국은 저장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돼야 사용자들이 클라우드의 참 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김경환 : 그런데 MS가 웹 앱스를 선보이면 기존 오피스 제품군과 자기잠식(cannibalization)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서진호 : 물론 개인 고객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자기잠식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의 선택권 측면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 고객들에게는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도안구 : 한번에 업로드 하는 파일 용량을 제한하는 이유는 뭔가?

서진호 : 트래픽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만큼 안정성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PCC 서비스들이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날수록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도안구 : 최근에 SKT 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가 잇달아 PCC 서비스를 출시했다. KT는 데이터의 백업과 싱크에 중점을 두고 있고, LG유플러스는 동영상과,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트의 n스크린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SKT도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떤 서비스가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인가.

김경환 : 두 가지 방향이 모두 가능하다. 연말까지 완성된 기술을 바탕으로 사내에서 먼저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아니면 다양한 서비스가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도안구 : SKT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데, 경쟁사에서는 이미 하나씩 상용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서비스 출시가 늦으면 영향은 없는 것인가.

김경환 : 과거 극장 업계의 변화를 보자. 단관이 주류를 이루다가 멀티플렉스가 나오면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됐다. PCC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단편적인 서비스를 서둘러 내놓기 보다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영 : 네이버나 SKT는 PCC로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김기영 : 일본에서 엔드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지난 5월 아이폰 앱을 출시한 경험과 비교해보니 일본에서는 출시 2주 만에 굉장히 많은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를 하더라. 시장의 크기가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네이버 내부적으로 일본에서도 국내와 거의 비슷한 시점에 새로 출시된 서비스를 제공해보려고 방침을 세웠다.

forum_pcc_3 김경환 : PCC는 인프라적인 성격이 강하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해외 진출에 있어서 정서나 문화상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많은 국내 기업이 PCC를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하기를 기대해본다.

도안구 : 스마트폰에 이어 아이패드 등 태블릿이 등장하고 있다. PCC 서비스를 준비하시는 입장에서 이들 새로운 단말기 유형을 어떻게 바라보시나.

서진호 : 그런 장비들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PCC 서비스와 연계될 것이다. 특히, 잡지와 음악, 비디오 등 콘텐트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것이다. 또, 태블릿에서는 게임이 많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

주민영 : SKT도 태블릿을 많이 검토해보시지 않았나.

김경환 : 갤럭시 탭이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쪽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스크린 사이즈가 커지면서 오고가는 데이터 용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도 많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김기영 : 네이버도 당연히 태블릿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태블릿이 모바일이냐 PC류나 하는 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단은 갤럭시탭이든 아이패드든 앞으로 유사한 형태의 단말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고, 그것을 통해 엔드라이브도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아이패드가 출시된 일본에서는 아이패드로 엔드라이브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앞으로는 PCC 서비스가 PC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 뿐만 아니라, 가전이나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될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구글이 최근 지펠 냉장고에 구글 캘린더 서비스를 집어넣었듯이 말이다.

그런 환경에 맞춰가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한 업체에서 전부 해내기 어렵다. 그래서 네이버가 API를 오픈하려고 하는 것이다. 9월에 열릴 행사에서 API 오픈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많은 서드 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게 노력할 생각이다.

서진호 : 태블릿 뿐만 아니라 TV나 아이폰4의 페이스타임과 같은 VoIP 등 새로운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10년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콘텐트 유통 방식이 지금과 가장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김경환 : 공감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발맞춰, 휴대성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단말기 유형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통신사의 입장에서는 LTE에 주목하고 있다. LTE를 통해 통신망이 훨씬 빨라지면 클라우드 서비스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에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듯이 PCC도 그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안구 : PCC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중요한데, 네이버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지는 않나.

김기영 :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끊김없는(seamless)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단기간에 선보이기에는 쉽지 않는 기술이다.

주민영 : MS는 어떠한가.

서진호 : 준 서비스에 탑재된 음악이 600만 곡이 넘었고, 전세계 Xbox Live 사용자가 2천5백만 명에 달한다. 기술 개발에 앞서 중요한 것은 콘텐트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MS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주민영 : PCC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개인의 데이터를 넘겨받게 될 텐데, 앞으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는 등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다.

서진호 : 프라이버시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면 안된다. 최근에 SNS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고객에게 부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얻는 혜택을 늘리거나, 재미의 요소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가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맞집 정보를 알려주거나 하는 식이다.

forum_pcc_4 김기영 : 애플의 사례를 보면, 앱스토어에서 사용자가 구매했던 콘텐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앱을 추천해주는 지니어스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하는 것은 철저히 사용자 동의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PCC에 저장된 데이터 가운데는 사용자가 자신만 보고 싶어하는 사진이나 계약서 파일 등 중요한 자료도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엔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는 본인 외에는 누구도 볼 수 없다. 이를 분석해서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하지는 않는다.

주민영 : 앞으로 PCC 서비스가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하고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보나.

서진호 : 앞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용자에게 재미와 효용성을 준다면 사용자가 동의할 것이고, 반면에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문제가 우려된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동의 절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안구 : 오늘 SKT와 네이버, MS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 모였는데, PCC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상대방의 이런 점이 부럽다 이런 것은 없나. MS는 부러운 게 없을 듯 한데?(웃음)

서진호 : 그렇지 않다. 아직 한국에서는 여러 부분에서 MS가 여기 계신 분들에게 뒤지고 있지 않나.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국내 기업과 다른 점이 있고 부러운 점도 많다. 예를 들어 예전에 메신저 경쟁이 치열할 때, 네이트온이 SKT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주민영 : 그러면 SKT는 어떠신지.

김경환 : 부러우면 지는 거다(웃음). MS는 소프트웨어 넘버원이고, 네이버는 포털 넘버원, SKT는 통신 넘버원이다. 각자 그런 장점을 잘 살려서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김기영 :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통신사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모바일 대응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려면 네이버 혼자만으로 풀어갈 수 없고, 통신사나 제조사와 제휴나 협력을 통해 풀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PCC 시장은 통신사와 제조사도 모두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협력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을 사전 탑재시키고 싶어도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어 어렵다.

대신 장점을 꼽자면, 네이버는 덩치는 커졌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벤처 문화가 남아있기 때문에 의사 결정이나 기술 개발에 있어서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도안구 : 이번 포럼도 이제 마칠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서진호 : 지금까지 MS가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를 표방하기로 했다. 이미 MS 내부 인프라는 이미 70% 가량이 클라우드로 구성돼 있다. 내년부터는 거의 100% 클라우드 체제로 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누구나 손쉽게 사용하는 하나의 소비재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 변화 속에서 MS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그 위에 올라가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특히, 윈도우 8부터는 본격적으로 n-스크린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UX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는 윈도우 폰 7과 Xbox 키넥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김기영 : 네이버의 클라우드 전략은 개인화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그 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업체와 글로벌 기업이 속속 뛰어드는 만큼 자극도 많이 받고 있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네이버 내부적으로도 엔드라이브가 네이버의 개인화 서비스의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한 달에 한 가지 정도 새로운 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엔드라이브 사용자가 현재 300만 명인데, 연내에 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이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작은 숫자지만, 국내에서는 의미있는 수치다 국내에서 만큼은 구글이나 애플, MS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

김경환 :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는 구글이나 아마존이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PCC 경쟁은 이제 막 시작이다. 앞서 말했듯이 PCC는 개인 고객 대상의 서비스이지만 인프라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문화적인 장벽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PCC 분야에 다양한 한국 기업이 등장하고 서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해외 진출도 모색하는 등, 한국이 PCC 선두국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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