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3일부터 11월 30일(화)까지 100일 동안 두번째 앱 공모전인 '에코노베이션 세컨드 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다양한 플랫폼의 개발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IPTV, 태블릿PC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상작은 각 부문별를 선정하게 되며, 1등은 최대 4천만 원, 2등은 최대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총 22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총 상금 3억 500만원으로, 상금 규모로 볼 때 지난 4월에 진행된 '에코노베이션 퍼스트 페어'와 비교해 2배가 넘는다. 반면, KT는 수상작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행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conovation 2nd fair


4개의 부문 가운데 태블릿PC 부문은 사실상 아이패드를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KT 에코노베이션 사이트에 있는 안내를 보면 태블릿의 사양으로 1024×768 해상도의 9.7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라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에 문의한 결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칭 '올레패드' 등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부문'으로 응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공 AP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에코노베이션 사이트에서는 지하철 정보, 화장실 정보 등 총 8개 분야의 API에 대해 자세한 활용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이들 API가) 서울시와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공공정보를 활용하거나 중소기업 상생관련 앱을 개발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KT 에코노베이션 사이트를 통해 받는다. 10월 한 달간 결과물을 접수하며 심사를 거쳐 11월 19일에 수상작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시상식은 11월 말로 예정된 '에코노베이션(ECNV) 페스티벌'에서 진행된다.

KT는 참가 신청자 가운데 150명을 선정해 10월 중순에 개발자 캠프도 개최한다. 다양한 초청 세미나와 그룹 세션 등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 에코노베이션 사이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오픈 컨퍼런스와 오픈 세미나를 열어 앱 개발자들에게 정보 교류와 토론의 기회도 제공한다. 개발자를 위한 오프라인 지원 공간인 에코노베이션 센터에서는 다양한 OS의 스마트폰과 노트북, 테스트 서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8월 말에는 역삼동에 에코노베이션 제 2 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스마트폰과 IPTV, 패드류 등 다양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에코노베이션 세컨드 페어도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를 대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첫 번째 공모전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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