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워드프레스 블로그 서비스를 품었다.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 이용자에게 기본 블로그 서비스로 워드프레스닷컴을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워드프레스닷컴은 오픈소스 블로그 도구 워드프레스를 기반으로 만든 블로그 서비스다. 미국 벤처기업 오토매틱이 운영하고 있다. MS와 오토매틱은 9월27일(미국시각)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제휴를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윈도우 라이브 기본 블로그 서비스인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가 워드프레스닷컴 기반으로 운영된다. 기존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 운영자도 몇 단계를 거쳐 블로그를 손쉽게 워드프레스닷컴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 오토매틱은 이에 필요한 블로그 이전 도구를 제공한다.

이 이전도구로 이사를 마치면, 기존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 웹주소를 눌러도 자동으로 워드프레스닷컴 웹주소로 접속된다. 워드프레스닷컴에 올린 글들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커넥트로 메신저 친구들에게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사를 마치면 기존 스페이스를 삭제하거나 남겨두면 된다. 블로그 글과 사진, 동영상과 덧글은 옮길 수 있지만 임시 게시물이나 스킨, 가젯과 방명록, 글 목록은 이전되지 않는다. 스페이스 콘텐츠를 PC로 백업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따로 제공한다. 굳이 워드프레스닷컴을 쓰고 싶지 않다면 기존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 MS와 오토매틱은 앞으로 6개월 뒤인 2011년 3월까지 이전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다.

둘의 제휴 소식은 꽤나 흥미롭다. 2010년 9월 현재 워드프레스닷컴 이용자는 2600만명, 월간 방문자수는 2억5천만명에 이른다. 웹 점유율 8.5%에 이르는 워드프레스닷컴에 3천만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 이용자가 결합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워드프레스가 주력 블로그 플랫폼으로 진입하는 데 본격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MS도 이번 제휴로 블로그 서비스 체력을 보충하고, 구글 블로거닷컴과 경쟁에도 힘을 받게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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