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 과정을 계속 '인스턴트'화 할 모양새다. '순간검색'에 이어 두 번째로 '순간 미리보기'(Instant Preview) 서비스를 내놓았다.

검색 과정을 생각해보자. 대개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 화면이 뜨면, 여기서 찾고자 하는 정보가 담긴 웹사이트를 눌러 들어간다. 문제는 검색 결과 화면이다. 이용자는 웹문서나 웹사이트 제목과 웹주소(URL) 그리고 2~3줄로 발췌된 텍스트를 보고 내가 찾고자 하는 정보인지 우선 판단하게 된다. 찾고픈 정보라 믿고 해당 웹사이트를 눌러 찾아들어가도 때로는 엉뚱한 곳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러면 다시 해당 페이지를 닫고 검색 결과 화면으로 돌아와, 다른 웹사이트를 눌러 접속하곤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이용자는 원하던 정보에 안착한다.

그러니 좋은 검색 서비스는 전체 과정을 짧게 줄여주고, 검색 결과 화면에서 연관도나 정확도가 높은 웹페이지를 되도록 위에 띄워주는 서비스다. 2~3줄로 발췌되는 텍스트에 되도록 정확하고 연관도 높은 정보를 뽑아내는 것도 검색엔진 능력이다. 다양한 내부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와 속도를 높이는 게 검색 업체들의 숙제인 셈이다.

순간 미리보기는 이 검색 결과 화면에서 이용자 판단을 돕도록 새로운 기능을 넣었다. 검색 결과에 뜬 웹페이지를 직접 눌러 찾아들어가지 않아도, 미리보기 창을 띄워 웹사이트 속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파악하도록 했다. 이용자가 여러 곳을 누르며 정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검색 결과 화면 한 곳에서 웹페이지 정보들을 잇따라 훑어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식이다.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 화면이 뜨면, 각 웹페이지 제목 옆에 돋보기 모양 아이콘이 뜬다. 이를 누르면 미리보기 형태로 이미지가 화면 오른쪽에 뜨고, 검색어와 관련성이 높은 부분만 따로 강조돼 표시된다. 마우스 커서를 위 아래로 내리며 마치 잡지를 넘기듯 검색 결과 웹페이지를 뒤지는 식이다.

순간검색이 검색어를 입력하는 동시에 예측 결과를 미리 보여줘 검색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라면, 순간 미리보기는 검색 결과가 나온 다음, 미리보기 이미지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순간검색으로 검색 결과를 미리 띄워주고, 순간 미리보기로 정보를 더 빨리 찾도록 하는 식으로 전체 과정을 이어붙인 모양새다.

키보드 동작 기능도 지원한다. 마우스를 쓰지 않는다면 돋보기 버튼을 누르는 대신 오른쪽 화살표 키(→)를 누르면 미리보기 창이 뜬다. 아래쪽 웹페이지로 가려면 아래쪽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동영상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구글은 11월9일 구글 공식 한국블로그 글에서 "자체 테스팅 결과 미리보기를 이용해 검색한 사람들은 클릭해 얻은 결과에 약 5% 정도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순간 미리보기 기능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또한 순간 미리보기 기능이 ▲검색 결과를 빠르게 비교할 수 있고 ▲검색어 관련 내용이 들어 있는 부분을 주황색으로 강조해 보여주므로 족집게처럼 찾아낼 수 있고 ▲예전에 본 웹페이지를 다시 검색할 때 미리보기로 낯익은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검색 결과를 누르기 전에 웹페이지 레이아웃을 볼 수 있어 차트나 그림, 지도나 리스트를 찾을 때 유용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구글 순간 미리보기는 40개 언어로 제공되며, 지역별로 잇따라 적용된다. 한글 서비스도 2~3일 안에 만나보게 될 모양이다. 미리 맛보고픈 이용자는 http://www.google.co.kr/webhp?esrch=instantpreviews로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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