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어떤 지도 서비스를 즐겨쓸까. 스마트폰 정보 포털 앱스토리가 지난해 12월27일부터 1월9일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다음 지도'가 가장 높은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도 서비스는'이란 질문에 응답자의 33%는 '다음 지도'를 꼽았으며 '구글 지도'가 26%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 지도'는 구글 지도보다 조금 낮은 25%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으며 'T맵', '쇼내비' 등이 각각 8%, 3%로 4, 5위에 올랐다. 다음·구글·네이버 지도 이용자 비율을 합하면 84%로 구글을 포함한 포털 지도 이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음 지도는 국내 처음으로 고해상도 거리지도 '로드뷰'와 항공지도 '스카이뷰'를 모바일웹에 확대 적용하고 날씨와 교통정보 등을 결합해 활용도를 높인 점이 주요 인기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를 한메일과 카페·블로그 같은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수익올 도모하고 있다.

2위에 오른 구글 지도도 거리 사진을 지도에 보여주는 '스트리트뷰'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 국내에서 거리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혐의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포착되며 서비스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게 걸림돌이다.

3위를 차지한 네이버 지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거리뷰'와 '항공뷰' 기능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 T맵은 길안내와 주변보기 기능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피처폰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서비스다. T맵 정액제나 SKT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들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대중교통 정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층은 꾸준히 두터워질 전망이다.

3%를 차지하며 5위에 오른 '쇼내비'는 KT가 T맵과 경쟁하고자 내놓은 무료 지도 서비스다. 실시간 교통정보나 빠른길안내, 안전운행 정보 등을 제공하며 KT 스마트폰 고객을 중심으로 이용자를 늘려나가는 추세다. 쇼내비는 1월10일 새로운 지도와 다양한 기능으로 판올림한 '올레 내비'로 새단장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앱스토리쪽은 "포털 업체들이 지도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용자들의 위치정보와 결합해 보다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향상된 검색 결과는 검색 쿼리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자연스럽게 광고 매출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지도 서비스 경쟁 배경을 분석했다.

또한 "구글 스트리트뷰는 아직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구글 지도가 기본 탑재된 만큼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마무리돼 서비스를 시작하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구글 지도보다 다음 지도, 네이버 지도가 품질이 높아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따로 받아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구글 지도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면 점유율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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