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협력사 응용프로그램(서드파티 앱)을 쓰는 이용자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협력사가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지 사흘 만에 한 발 물러섰다.

페이스북은 1월15일(현지시간),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페이스북 내 앱(서드파티 앱)이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사흘 뒤인 1월18일, 페이스북 개발자 더글라스 버디는 "사람들이 자기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라며 "이용자가 원할 때만 이같은 개인정보가 공개된다는 믿음을 주도록 서비스를 바꾸고 있으며, 준비가 될 때까지 주소와 전화번호 공유 기능을 임시 차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용자 입장에선 주소와 전화번호를 외부 웹사이트나 앱과 공유하게 되면 편리한 점도 적잖다. 예컨대 인터넷 쇼핑 앱을 쓴다면, 새로운 상품이 들어왔을 때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 알림을 받거나 모바일 결제를 손쉽게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주소와 전화번호 공유를 통해 이용자가 얻을 새로운 혜택은 보여줬지만, 이같은 결정이 꼭 필요했는지, 페이스북 내부에선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그렇다고 페이스북이 이용자 주소와 전화번호를 협력사에 공유하는 방침을 철회한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앱에 자기 정보를 공개를 허가할 때 전화번호와 주소 항목도 있는지를 이용자가 확실하게 알게 하겠다는 전제 아래 잠시 미뤄뒀을 뿐이다.

더글라스 페디는 "우리는 되도록 빨리 업데이트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새로운 기능이 몇 주 안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acebook
▲ facebook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