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올해 안에 노키아발 '윈도우폰7' 단말기를 공개한다. 또한 올해 안에 윈도우폰7에 '인터넷 익스플로러(IE)9 모바일'을 탑재하고, X박스360용 동작인식 기기 '키넥트'와 연동 기능도 제공하게 된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2월1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유럽과 아시아 일부 나라에서 첫 판매를 시작한 윈도우폰7은 현재 전세계 30개국 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기조연설에서 스티브 발머 CEO는 "윈도우폰7은 출시 후 두 달 만에 200만대 판매고를 올렸고, 8천개가 넘는 애플리캐이션(앱)과 2만8천명의 개발자가 등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월11일 노키아와 제휴를 맺은 MS는 올해 안에 윈도우폰7을 탑재한 첫 노키아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티브 발머 CEO는 "이번 제휴로 노키아의 하드웨어 개발 및 산업용 디자인 개발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시장 공략 측면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노키아와 전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개발자 및 소비자 친화적인 모바일 디바이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또한 "2011년 3월과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윈도우폰7에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올해 안에 'IE9 모바일'을 윈도우폰7에 탑재한다. IE9 모바일은 PC용 웹브라우저처럼 HTML5과 CSS3 같은 웹표준을 지원하고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 기능을 갖춰 속도를 구동 높인 것이 특징이다. 두 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서드파티 멀티태스킹 기능도 올해 안에 지원할 예정이다.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도 품는다. 25GB 무료 웹창고 서비스인 '윈도우 라이브 스카이드라이드'를 활용해 MS 오피스 주요 문서를 윈도우폰7을 통해 저장하는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피플 허브' 기능을 이용해 전용 앱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트위터를 직접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장 올해 3월 안에는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이 개선되고, CDMA 단말기도 공식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윈도우폰7 개발을 총괄하는 조 벨피오레 MS 부사장은 윈도우폰7과 X박스360 키넥트를 연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한쪽에서 윈도우폰7 화면으로 공을 던지면, 키넥트에 연결된 이용자가 동작으로 이를 막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윈도우폰7과 키넥트를 연동하는 기능은 현재 개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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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2011ballmer_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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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ows_phone7_sky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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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ows_phone7_people_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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