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대열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합류했다.

어떤 브라우저나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웹표준화 진영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을 뿐아니라 해당 은행 고객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에 인터넷익스플로러에 수많은 액티브엑스 지원 보안 프로그램을설치해야 되는 문제가 있었다.

우리은행이 촉발시킨 오픈뱅킹 서비스는 국내 소매 금융 1위 업체인 국민은행과 IBK 기업은행으로 순식간에 번지고 있다. 두 회사는 일부 제한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명실상부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다. 우리은행도 지원 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더욱 넓혀가면서 '오픈뱅킹' 1호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올해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9일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가능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의 범위를 넓혀왔다. 지난해 11월 17일터 리눅스 64비트 운영체제에 대한 서비스를, 맥OS에 대한 서비스는 지난 1월 14일부터 시작했다.

초기 오픈뱅킹이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은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우분투 운영체제에서 우리은행 오픈뱅킹을 사용하려면 현재까지는 파이어폭스를 사용해야 한다. 구글이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는 조회 서비스만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은행은 대부분 소프트포럼이라는 업체의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데, 현재 이 업체가 자사의 공인인증서를 크롬 브라우저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을 진행중에 있어 현재로서는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윈도우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경우 파이어폭스는 물론이고 오페라, 사파리, 크롬 브라우저도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오픈뱅킹 관계자는 블로터닷넷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소프트포럼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브라우저 사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며 "현재 4월 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크롬, 오페라 등의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맥 OS에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이번달부터는 맥 OS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우리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전체를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는 아직까지 리눅스와 맥 운영체제에서 100%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는 이 운영체제에서는 조회서비스만 이용이 가능한 상황. 왜 이런 것일까?

해당 은행의 관계자들은 "현재 운영체제와 호환이 가능한 적절한 보안프로그램을 적용하지 못해 전체 서비스 지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10월 까지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돼 전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포럼측도 전화 통화에서 "사전 테스트들을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가 시점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관련 기술을 확보한 만큼 지원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2011년은 오픈뱅킹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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