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vs. 컴퓨터 퀴즈쇼, 최종 승자는 IBM '왓슨'

발행일 2011-02-17 13:00:23
퀴즈의 달인들도 슈퍼컴퓨터 앞에 무릎을 꿇었다. 2월16일(현지시각) 진행된 미국 ABC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Jeopardy!)' 최종 라운드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모두 세 번의 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퀴즈 대결에서 슈퍼컴퓨터 왓슨은 7만 7140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퀴즈의 달인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제퍼디 퀴즈쇼 74회 연속 우승자인 켄 제닝스는 2만4천달러를 획득했으며, 역대 최다 상금 수상자인 브래드 루터 역시 2만1600달러를 따내는데 그쳤다.

왓슨은 미국 도시를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 캐나다 '토론토'를 정답으로 말하는 등 몇몇 질문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 출연자들을 압도했다. 정답을 말하는 속도도 인간보다 빨랐다.

이번 퀴즈쇼에서 왓슨의 우승은 컴퓨터가 단순히 계산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언어로 된 질문을 이해하고 해답을 도출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댄 올드 가브리엘컨설팅 그룹 분석가는 "이제 컴퓨터가 질문과 문맥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숨은 의도를 해독하거나 질문과 문맥을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판단하는것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왓슨은 이번 퀴즈대결에서 우승함으로써 이 같은 어려운 일을 컴퓨터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댄 올드는 "왓슨은 놀랍고 새로운 일을 해냈지만 여전히 기계일 뿐, 진짜 '생각'은 기계를 만든 인간에게서 나왔다"라며 "아직 인간이 포기하기엔 이르다"라고 말했다.

IBM은 왓슨을 앞으로 학교에서 쓸 수 있는 교육용 상품으로 개발하거나 병원 등에서 자동 응답 서비스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BM쪽은 이번 퀴즈대결에서 왓슨이 획득한 상금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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