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확산에 일조하고 싶다"...정진우 아카마이코리아 지사장

발행일 2011-03-23 16:46:02
아카마이라는 회사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낯선 업체다. 무엇을 하는 지 잘 모르는 회사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꽤 된다. 알게 모르게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는다.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25%를 이 회사가 해당 기업과 계약을 맺고 처리하고 있다.

애플 사이트에 방문하는 사용자나 아이튠즈를 통해 iOS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해본 사용자라면 아카마이라는 회사의 서비스를 받는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아카마이와 협력해 전세계 사용자들이 애플의 웹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아이튠즈를 통해 iOS를 업그레이드 할 때 원활한 접속이 가능토록 한다.

애플은 아카마이의 핵심 인력 몇명을 애플 본사에 상주시키면서 자사의 웹 사이트는 물론 아이튠즈를 통한 서비스가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사전에 미리 미리 의논을 하고 협력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전세계 각 거점 지역에 대규모 IT 인프라를 마련해 놓고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려는 인터넷 업체나 전세계 기업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네트워크 망을 통해 전송되는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포부다.

정진우 아카마이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디바이스들도 다양해졌습니다. 새로운 기기들마다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전문 파트너가 필요하죠"라면서 "이제 단순한 다운로드나 패치와 같은 영역에서 서비스하던 시대는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대형 센터 몇개로 통합한 후 전세계 직원들이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요.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이 시장에서도 아카마이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돼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카마이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회사지만 최근엔 공식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수많은 CDN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더 이상 용어로는 차별화를 내세울 수 없는 이유기도 하고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 이상 초기 전달 모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정 사장은 "98년 CDN이라는 용어가 나왔지만 이제 공개적으론 저희가 못씁니다"라면서 "NaaS(Network as a Service),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등으로 이야길 합니다. 다운로드와 캐싱 관련된 초기 사업은 기본적으로 하면서 앞서 밝힌 기업용 시장이나 모바일 분야로 확대하고 있는 특징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죠"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버셜 스트리밍 분야에서 아카마이의 경쟁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어떤 모바일 디바이스 던지 상관없이 최고의 네트워크 망이면 그것에 맞게 전송을 하고 인프라가 낙후돼 있더라도 미리 감지해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단말 상태를 미리 미리 확인해서 그에 맞게 최적화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는 다년간의 경험과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콘텐츠의 전송과 관련된 사업을 하다보니 정진우 사장은 국내 방송국들이 최근 한류 열풍 속에서 어떻게 콘텐츠의 가치를 제대로 받으면서 세계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드라마 왕국인데요. 1년을 52주로 볼 때 총 100편 정도가 만들어지죠. 최근 한류 열풍은 단순히 동남아나 일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미국에서도 좀 살아봤는데요. 미국에서도 5년전부터 중국인 대상의 케이블 프로그램에 한국의 드라마가 제공됩니다. 중국 친구 만나러 갔던 미국 사람들이 한류에 푹 빠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라면서 "근데 국내 방송국들의 사이트를 보면 이런 해외 소비자가 접속해서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어떻게 경쟁력 있는 한류의 콘텐츠를 전세계적으로 유통할 수 있을 지 심각히 고민해야 됩니다. 그 과정에서 아카마이가 최고의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헐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어들은 해외 판권 계약을 할 경우 무조건 수익의 60%를 계약하고 그 계약이 깨지면 모든 계약이 물거품이 되도록 한다고 한다. 다양하게 얽혀 있는 한류 콘텐츠의 판매 전략을 근본부터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도 아카마이는 국내 수많은 경쟁 업체에 비해 서비스료가 비싸다. 정진우 사장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정진우 사장은 "기준 자체가 좀 다릅니다. 저희는 성능과 기능, 가용성 측면에서 자신을 합니다. 스페인에 공장을 짓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코로케이션을 하거나 호스팅 업체, 혹은 통신사와 계약을 해야 합니다. 단순 회선 기준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런 전체적인 총 소유비용 측면에서 본다면 비싸다는 인식은 많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아카마이가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시장은 기업 고객들이다. 국내 기업들 중 일부는 지난 10년동안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고, 싱글 인스턴트 환경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전세계 각 지사별로 업무 시스템을 두고 향후 본사 시스템과 연동해서 정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본사인 한국의 시스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연히 속도 문제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진우 사장은 "아카마이의 경쟁력은 대형 기업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라면서 "본사에서 전세계 모든 직원 대상 교육을 할 경우에 그냥 서비스 계약을 맺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전세계 8만대의 서버를 보유한 아카마이가 해당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전달해 드리죠. 이 부분에 올해 많이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좋은 사례도 많이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했다.

클라우드 시대, 자사 8만 서버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관리하면서 운영 효율성도 꾀하면서 아카마이코리아가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정진우 지사장이 이런 변화를 제대로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지, 그의 바람대로 한류 열풍을 이어가려는 국내 방송국들이나 전세계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고민을 제대로 해결해 주려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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