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줌(XOOM)이 4월26일부터 SK텔레콤(이하 SKT)을 통해 판매된다. 애플 아이패드2도 이번 주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후속작과 LG전자 옵티머스 패드, RIM 블랙베리 플레이북 등 다양한 태블릿PC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어, 올 상반기에는 국내 시장에도 본격적인 태블릿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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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ad2-vs-motorola-xoom_thumb


모토로라코리아와 SKT는 "어제(25일)부터 줌이 대리점에 입고되고 있으며 오늘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4월26일 밝혔다. 오프라인 대리점에서 실제로 줌을 판매하는 시점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11 행사를 시작으로 이미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개된 상황에서, 줌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모토로라 줌의 국내 출고가는 84만1500원으로 확정됐다.

미국 출시 당시 가격이 799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는 예상보다 다소 저렴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이패드2가 60만원대부터 9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토로라 줌이 3G 32GB 단일 모델로 아이패드2와 경쟁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겠다.

SKT의 요금제와 단말 할인금 규모는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오늘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일선 대리점에서도 26일 오전까지 줌에 대한 요금 정책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기존 SKT의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줌을 구입해 태블릿 요금제에 추가로 가입할 경우 일정 부분 혜택을 주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 줌에 이어 애플 아이패드2도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일정이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29일(금)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예상보다 출시 발표가 다소 늦어진 만큼 별도로 예약판매를 진행하지 않고 곧장 정식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줌과 아이패드2의 판매일자 발표가 다소 늦어진 것은 경쟁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출고가와 보조금 규모를 둘러싸고 통신사와 모토로라, 애플 등 제조업체간의 막판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줌과 아이패드2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여러 종의 태블릿 PC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는 27일 리서치인모션(RIM)이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달 제품 발표회를 개최하는 만큼 5월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4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LG전자 옵티머스 패드는 빨라도 5월초는 돼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아직까지 국내 출시 일정에 대해서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 패드의 국내 출시가 5월말이나 6월초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이미 판매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 밖에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인치, 8.9인치 와이파이 버전과 아이리버의 아이리버패드, HTC의 태블릿도 상반기 출시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이다.

모토로라 줌과 애플 아이패드2를 필두로 상반기에만 다양한 태블릿 기대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제품이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지지부진했던 국내 태블릿 PC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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