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 2를 출시한 이후, 독자 앱스토어인 삼성앱스의 다운로드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통신사 앱스토어에 이어, 삼성앱스 등 제조사 앱스토어가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amsung apps in GalaxyS 2
▲ samsung apps in GalaxyS 2


갤럭시S Ⅱ에 삼성앱스가 기본탑재 됐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Samsung Apps)의 일일 다운로드 실적이 갤럭시S2 출시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상승했다고 5월 29일 밝혔다.

삼성앱스의 다운로드 실적이 급상승한 것은 지난 4월 말 출시된 갤럭시S2에 삼성앱스가 바로가기 형태로 내장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갤럭시S2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국내 출시된 갤럭시S2 가운데 KT와 LG 유플러스 모델에는 삼성앱스가 기본 탑재돼 있으며, 곧이어 SK텔레콤 모델에도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SK텔레콤 모델 구매 고객 가운데 삼성앱스가 탑재되지 않았을 경우, 삼성모바일닷컴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삼성앱스를 바로 접근할 수 있는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 바다(bada)를 채택한 웨이브2 정도에 불과했다. 갤럭시S 등 다른 삼성전자의 단말기에서는 삼성앱스가 T스토어 등 통신사 앱스토어에 샵인샵(Shop-in-shop)으로 입점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곧바로 접근할 수 있는 해외의 경우와 비교해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3월 삼성앱스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억 건을 돌파했지만, 대부분은 삼성앱스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럽 지역에서 올린 성과였다.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 플랫폼 업체의 앱스토어와 T스토어를 비롯한 통신사 앱스토어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삼성앱스는 아직 낯선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Ⅱ에 삼성앱스를 기존 탑재한 것을 계기로 삼성앱스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삼성앱스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 10개 중 5개가 게임일 만큼 게임 앱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인기 게임 애플리케이션 2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럭시S2 사용자는 5월27일부터 삼성앱스에서 '크레이지 카트 레이싱(Krazy Kart Racing)' 게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크레이지 카트 레이싱은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 12개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16종의 다양한 트랙에서 경주를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최고 6명까지 멀티플레이도 할 수 있다.

6월3일부터는 해외 삼성앱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어쌔신스 크리드(Assassin's Creed, 게임로프트)가 일주일간 무료로 제공된다.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성배를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내용의 액션 어드벤처 3D 게임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24일부터 앵그리버드 클래식/시즌스/리오 등 앵그리버드의 모든 시리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권강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전무는 "삼성앱스를 통해 소비자 필요와 편리성을 반영한 양질의 모바일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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