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기종마다 제각각이던 충전 방식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국제전기통신연합(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은 16일 "2014년부터 국제 표준 충전 단자방식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사용하는 충전 방식(마이크로 USB)으로 통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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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마트폰 충전 단자방식에는 애플이 주로 사용하는 30핀을 포함해 20핀, 미니USB, 2mm배럴, 마이크로 USB가 있다. 이처럼 제조사별로 제각각인 충전 단자때문에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마다 그에 맞는 충전기를 다시 마련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국제전기통신연합의 발표로 이런 걱정이 곧 해소될 전망이다.

송상훈 방송통신위원회 녹색기술팀장은 "이번 국제전기통신연합의 권고로 전 세계 어디서나 손쉽게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사용자 편익이 확대되고, 스마트폰과 충전기의 분리 판매가 가능해져 자원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의 발표는 권고사항일 뿐이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권고사항이라는 게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애플을 제외한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3년 안에 마이크로 USB 충전 방식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ITU 국제 표준 권고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2010년 12월 제정된 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충전표준(마이크로USB방식)을 바탕으로 11월 말경 국가 표준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로 USB 충전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스마트폰의 경우 방송통신 녹색기술팀 관계자는 "젠더를 이용해 호환성이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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