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기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 흐름을 바꿀 맞대응 제품과 제조사는 어디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있다. 바로 기업 시장이다. 기업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도입을 통해 좀더 효율적이고 빠른 업무 환경을 마련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이런 기기들의 등장으로 인해 고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태블릿의 등장이 기업 내부의 작업 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가트너는 최근 '태블릿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태블릿의 등장이 작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계를 사고, 그걸 자신들의 직장에 가져오고, 그리고 일을 하기 위해 그 기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영업사원 경우 이미 태블릿 같은 새로운 기계를 활용해 고객들과의 만남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SAP와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같은 분석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고객들의 변화에 맞춰 아이패드 버전의 솔루션을 샘플로 공개하고 있다.


가트너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는 동안, 정작 기업들은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방법을 아직은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기업들은 태블릿 사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태블릿의 등장으로 사용자들이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과거 PC를 쓰는 방식으로 태블릿을 이용하지 않고, 더 범위를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태블릿 사용자와 노트북,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작업 시간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그림1).


how computing behavior change
▲ how computing behavior change


위 표를 살펴보면 작업 시간에 있어 태블릿과 노트북, 스마트폰을 같이 활용해 작업하는 사용자가 노트북, 스마트폰만 활용하는 사용자보다 20%나 컴퓨터를 더 많이 활용해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작업환경에 더 나은 디지털화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콜린스 연구원은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에게 기회가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며 “원격근로자들은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업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이것은 벤더에게 매우 중요한 측면으로, 과거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을 일일이 알려줄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그들 스스로 알아서 프로세스를 바꿔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담 사너(Adam Sarner) 연구원 역시 “태블릿 사용을 통해 마케팅 프로세스 흐름이 간소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마오즈(Michael Maoz) 연구원은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이 소비자나 현장 서비스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현장 서비스라 불러지는 모바일 컴퓨팅에 있어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태블릿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태블릿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좀 더 사용자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 알바레즈(Gene Alvarez)연구원은 “태블릿이 전자책과 전자상거래에 미치는 영향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소비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기업 전용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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