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개인용 데이터 저장소 서비스인 '유클라우드'와 서버 인프라를 제공하는 '유클라우드 서버'에 이어 지난 13일 클라우드 기반의 신규 서비스인 기업용 스토리지 '유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DB'에 대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세달 간격으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새로운 상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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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충겸 KT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서버, 백업에 이어 스토리지와 데이터베이스를 선보였다. IaaS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기 때문에 이들이 완료되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ucloud storage)는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선두 업체인 랙스페이스에서 수년간 안정성을 검증한 오픈소스 '스위프트' 기반의 최신 기술을 아시아 최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대용량 데이터와 멀티미디어 데이터들을 저당하고 백업하고 아카이빙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 웹하드 형태의 저장 단가와 비교해서는 최고 50배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김 상무는 "데이터 3중화 보관을 통한 완벽한 안정성을 확보했고 가격도 최소화했다. 암호화도 돼 있다. 고객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안정성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KT는 4월 출시한 유클라우드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 시 대용량 트래픽에 대해 더욱 빠른 응답과 전송지원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ucloud DB) 서비스는 대용량 자료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오픈소스인 MySQL을 기반으로 KT이노츠를 통해 1년간 독자 개발해 기존에 전문가를 통한 복잡한 DB 구축과 운영을 비전문가도 손쉽게 웹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초기 투자 없이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성으로 경제적인 데이터베이스 사용이 가능하며, 향후 KT는 고객의 소요에 맞춰 MS SQL등 다양한 DB 서비스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충겸 상무는 "데이터베이스관리자들을 두고 복잡한 DB 설치와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웹을 통해 청약을 하면 5분 내에 DB를 생성할 수 있다. 8월 말에 백업이나 스냅샷 같은 부가서비스도 제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MySQL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SQL 서버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의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기존 서비스를 좀더 탄탄히 다지고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정도로 확장해 볼까 한다. 오라클 DB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KT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지난해 8월부터 개발에 착수, 올 3월부터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거쳤다. 지난 5월 달부터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것. KT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은 물론 바이오인포매틱스 관련 업체들도 이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충겸 상무는 이러한 서비스들이 하나 둘 완성되면서 KT 클라우드의 위력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변화는 막거나 되돌릴수 없을 것이다. 기존 IT 서비스 업체들도 클라우드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존 사업 구조를 흔들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런 면에서 KT는 한결 자유롭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이어진 투자와 관련해 수익 문제도 어느 정도 신경써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상품을 개발해서 제공하는 단계에 집중해 왔다. 잘 만들어진 상품도 제대로 판매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뿐아니라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일본 고객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준비중인 KT. 새로운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KT가 실질적인 수익도 함께 얻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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