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전자제품을 충전하는 시대가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다.

리서치업체 IHS서플라이에 의하면 이 시장은 2015년 연 237억달러(한화 약 30조원)에 달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와일드차지와 파워맷이라는 업체가 대표적이며 국내서는 '윌리윌리'를 선보인 와이즈파워가 있다. 이 시장에 LS전선이 뛰어들었다. LS전선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이폰4용 무선 충전기가 '차버(Chaver, Charget+Cover)'를 선보이면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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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충전용 패드와 휴대폰 커버로 구성, 휴대폰에 커버를 씌우고 패드 위에 올려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유선 충전기와 동등한 충전 효율 성능을 지녀, 약 두 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격은 충전용 패드와 휴대폰 커버 한 세트로 9만 9천원. LS전선은 애플 전문 스토어 프리스비에서 차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LS전선 기기사업부장 김형원 이사는 “이 제품은 LS전선이 갖고 있는 전력 전송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며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이미 2007년 세계 최초로 무선 충전기술을 선보인 LS전선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제품으로, 수직 자기장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전자기 유도를 통해 전류를 흐르게 해, 충전용 패드 1차 코일에서 발생된 자기장이 충전지 2차 코일에 유도돼 전류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이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무선 전력 협회(Wireless Power Consortium, WPC)가 인정한 표준 무선충전 방식 ‘Qi(치)’인증을 받았으며, 동일 인증을 받은 외국 회사 제품과 100% 호환된다.

색상은 검정과 하얀색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충전패드 9.1mm, 커버 3mm의 슬림한 외관이다. LS전선은 제품 특성상 불필요한 전선이 사라져, 깔끔한 디자인과 작업 환경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폰4용 무선 충전 제품을 우선 선보인 LS전선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과도 협력해 빠른 시일 내 관련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무선 충전 기술은 대용량 배터리가 요구되는 휴대용 통신 기기에 적합하며, 접점이 노출돼 있지 않기 때문에 누전의 위험성이 거의 없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LS전선의 설명. 또한 기존 유선방식의 커넥터 접점불량으로 인한 무충전 현상을 막을 수 있으며, 휴대폰, PMP, 로봇청소기 등과 같은 가정용 전자기기에서부터 산업용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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