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1500만을 넘어선 상황은 여러 부분에 새로운 도전을 가능케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은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도입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기존 내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들을 각 기기의 운영체제 버전에 맞게 지속적으로 제공, 관리, 폐기해야 하며 내부 무선랜 네트워크 인프라도 손을 봐야 한다. 또 외부에 가지고 나갔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분실했을 경우 이 안에 들어 있는 핵심 데이터를 안전하게 원격으로 삭제도 해야 한다. 물론 기기를 겨냥한 악성 코드들도 빨리 빨리 막아야 한다.

고객들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의 출시로 이어진다. 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은 네트워크보안 전문기업 유넷시스템은 7월12일 이런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무선 인증 사업에서 추가된 무선 보안을 위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유넷시스템은 회계연도 2011 기준 매출 112억원, 순이익 5억원을 달성한 전문 IT보안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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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이사(사진)는 “새로 출시된 제품을 통해 무선보안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며 “무선보안솔루션 성장 확대에 힘입어, 2011년에는 140억원, 2012년에는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유넷시스템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애니클릭 에어, 트러스트 모바일, 애니클릭 MDM이다.

애니클릭 에어는 무선전파보안관리 제품으로, 비인가 액세스포인트(AP) 등을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보안 위험을 탐지해 내부정보유출을 방지한다. 또 잘못 설정된 AP탐지와 AP 위치 정보 기능을 통해 무선 관제를 수행해 내부 무선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AP는 비인가인 경우, 인가됐지만 보안이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인가가 된 AP로 위장된 경우 등 상당한 보안 문제를 야기한다. 중간에 데이터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준 유넷시스템 보안연구소 연구소장은 “애니클릭 에어는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는 AP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인가된 AP에 접속할 때 별도의 공인 인증을 요구해 자료 유출 피해를 막을 예정”이라며 “향후 와이파이, 와이브로, 3G, 4G, 블루투스 등 현존하는 무선네트워크에 대응할 수 있는 일원화된 보안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에서 시스코나 HP와 같은 네트워크 업체들이나 국내 파트너들이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선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무선랜 관련해 요구 사항이 많았다. 기존 제품들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고객들의 입맛에 더 맞고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유넷시스템이 또 새롭게 선보인 트러스트 모바일은 모바일 컨텐츠 보안 제품으로 무선POS, PDA, 스마트폰 등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됐다.

이상준 연구소장은 “이 부문은 유넷시스템이 그동안 기술 축적을 해온 분야”라며 “암호화 인증을 위해 보안 툴킷을 제공함은 물론, 패스워드 등의 개인정보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가상키보드보안 및 인증서관리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장치관리(MDM) 시장에도 뛰어든다. 하지만 우선은 기업 시장보다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기업 시장의 경우 요구가 있긴 하지만 패키지보다는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보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용 앱을 6~7 종들을 선보이고 이를 패키지화해서 단계적으로 기업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상준 연구소장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스마트폰 분실 시 안에 저장된 데이터 유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애니클릭MDM을 통해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전화를 걸어 특정 코드를 입력하면 잃어버린 스마트폰 내 자료가 초기화 되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이사는 “MDM의 많은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일단 6가지 정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10월쯤에 안드로이드 마켓에 공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지만, 향후 개인 시장 반응을 봐서 기업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종헌 대표이사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발생한 보안사고 등의 여파로 보안에 대한 관심은 많이 증가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직접적인 매출 확대로의 연결이 오히려 쉽지 않았다”며 “무선 랜이 유선 랜과 비교했을 때 보안 위험에 더 유출돼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무선 랜 보안도 제대로, 확실히 하면 유선 랜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회사 이름이 유넷 시스템, 즉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따온 만큼 공기 같은 혁신 제품을 만들어 유비쿼터스 세상을 선도해 인류사회 공헌하겠다"며 앞으로 유넷 시스템의 성장을 잘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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