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Reddit.com)이 기지개를 켤 모양이다. ‘레딧’이 모회사 콘디나스에서 분사한다고 올싱즈디지털이 9월6일 밝혔다.

에릭 마틴 레딧 제너럴 매니저는 “레딧은 콘디나스의 하나의 부서였지만, 독립해 주식회사가 되며 지분 100%는 콘디나스의 모회사인 ‘어드밴스 퍼블리케이션즈’가 소유한다”라며 “새로운 조직에 레딧의 창업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경영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레딧 주식회사를 맡을 CEO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딧이 콘디나스의 서비스에서 독립적인 회사로 분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에릭 마틴은 5년 전에는 하루 70만이던 페이지뷰가 현재는 15분만에 몰리면서 기술적, 문화적, 조직적인 성장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레딧의 성장과 기회를 다루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올 1월부터 5월 사이의 지표를 봐도 레딧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1월 한달 평균 방문자가 1370만명에서 5월에는 37% 증가한 1880만명이었고, 페이지뷰 또한 9억9900만에서 25% 성장해 12억2880만으로 늘었다.

레딧은 스티브 허프만과 알렉시스 오하니언이 버지니아 대학교를 다니며 2005년에 만든 뉴스 공유 서비스다. 2006년 '와이어드'를 소유한 콘디나스에 인수돼 서비스를 이어오다, 2011년 9월을 기해 주식회사로 독립하게 됐다.

레딧의 큰 특징은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체가 다수인 인터넷 이용자라는 점이다. 블로그나 뉴스 등 마음에 드는 웹사이트 링크를 레딧에 올리면, 이용자들이 화살표를 이용해 해당 글을 평가한다. 또한 레딧에서 공유한 링크마다 댓글을 달 수 있는데, 여기에도 평가 시스템이 적용된다.

대부분의 신문사나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처럼 뉴스 모음 서비스는 1명이나 소수의 편집자가 이용자에게 보여줄 글을 정한다. 이와 달리 레딧은 뉴스나 블로그 등의 가치를 다수의 이용자가 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레딧은 소셜 뉴스 사이트 또는, 커뮤니티 뉴스 사이트로 불린다. 레딧과 비슷한 서비스로는 레딧보다 1년 앞서 소개된 디그닷컴이 있다. 두 서비스 모두 다수 이용자의 평가를 바탕으로 웹페이지의 가치를 매긴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졌다.

2000년대 중반 이용자 중심의 새로운 뉴스 소비 문화를 일궈낸 레딧의 명성에 흠집도 있었다. 올 3월 레딧은 직원 1명이 모든 서비스를 감당해야 했다. 다행히도 곧 직원을 충원했다.

현재 레딧은 1달 평균 페이지뷰가 12억을 넘으며, 한달 평균 방문자가 7500만명 이상이고 미국에서 방문자가 가장 많은 사이트 톱100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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