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애플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캐너코드 지유니티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11월4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애플의 영업이익은 2011년 3분기 전체 휴대폰 업체 영업이익 중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Handset_industry_operating_profits_500
▲ Handset_industry_operating_profits_500


8개 휴대폰 업체 분기별 영업이익 점유율 (출처: 캔어코드 지유니티)


애플의 모바일 기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군은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합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불과 4.2%를 점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5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애플이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챙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의 영업이익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마이클 와클레이 캐너코드 지유니티 분석가는 애플이 2011년 4분기에만 2900만대의 아이폰을 팔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엔 1억440만대, 2013년에는 1억4천만대의 아이폰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캐너코드 지유니티 분석이 맞다면, 2012년 1분기 애플이 차지하게 될 영업이익 점유율은 전체 휴대폰 업체 영업이익의 60%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011년 2분기, 영업이익 점유율 57%를 기록해 60% 고지를 턱밑까지 쫓았다.

애플이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폰4S'가 미국 통신사 AT&T와 스프린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으로 기록됐다. 애플은 아이폰4S를 출시하기 직전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새로 아이폰 출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신제품 효과와 통신사 확대 등 호재에 힘입어 애플은 2012년 1분기 영업이익 점유율 60%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어떨까.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고, 삼성전자와 HTC는 상승하는 추세다.

노키아는 2009년 4분기 전체 휴대폰 업체 영업이익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2010년 4분기엔 19%로 떨어졌고, 2011년 3분기 들어 불과 4%를 차지해 8개 업체 중 가장 큰 낙폭을 그린 것으로 조사됐다.

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림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2009년 4분기 19%를 기록했다가 2010년 4분기엔 16%, 2011년 3분기엔 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4분기 전체 휴대폰 업체 영업이익의 12%를 담당했지만, 2011년 3분기 들어서는 29%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HTC도 2009년 4분기 4%에 불과하던 영업이익 점유율을 2011년 3분기에 9%까지 높였다.

이밖에 LG전자와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은 조사기간인 2009년 4분기부터 2011년 3분기까지 마이너스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