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악 파일을 컴퓨터에 저장하는 풍경은 머잖아 사라질 모양이다. 아마존, 구글, 애플이 잇달아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를 내놨다. 국내에서는 나우콤이 ‘미시시피’라는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 구글 ‘구글 뮤직’, 애플 ‘아이튠스 매치’, 나우콤 ‘미시시피’ 모두 클라우드 서버에 음악을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는 개념은 비슷하다. 4개 서비스가 그린 밑그림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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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용자가 음악 파일을 컴퓨터나 MP3 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아니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언제 어디든 ‘접속’해서 듣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음악 파일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컴퓨터에 내려받을 필요 없이 곧장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 들으면 된다.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음악 파일을 내 기기에 저장하지 않는 대신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어야 한다. 4곳 모두 PC, 스마트폰, 태블릿PC용 응용프로그램(앱)을 출시해 이용자가 음악 파일을 저장한 클라우드 서버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했다.

애플 아이튠스 매치

애플이 올 11월에 출시한 아이튠스 매치는 음악 파일을 자동으로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1년에 24.99달러를 내면 아이클라우드와 연결된 다양한 기기에서 음악을 언제 어디에서든 들을 수 있다.

아이튠스 ‘매치’라는 이름은 저장 방식 때문에 등장했다. 애플은 음악 파일이 아이클라우드로 올라오기 전에 애플 뮤직 스토어인 아이튠스에서 파는 2천만곡과 비교부터 한다. 만약 아이튠스에 있는 곡이면 업로드 과정은 생략하고 이용자의 아이클라우드에 해당 곡을 심어준다. 따지고 보면 별도 저장 공간을 할당하기보다 해당 곡에 대한 접속 권한을 부여하는 셈이다. 아이튠스에 없는 곡은 매칭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아이클라우드에 바로 저장된다.

이렇게 이용자가 아이튠스 매치를 이용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파일 용량은 무제한에 가깝다. 다만, 아이튠스가 아닌 다른 스토어에서 샀거나 CD에서 옮겨온 곡은 최대 2만5천곡까지만 저장하도록 용량 제한이 있다. 매칭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곡은 애플이 256Kbps ACC 파일로 인코딩해 고품질 파일로 바꿔준다.

아이튠스 매치는 애플이 만든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뿐 아니라 아이튠스가 설치된 윈도우PC에서 이용 가능하다. PC를 제외하곤 애플의 모든 기기가 아이튠스 서비스를 위한 단말기가 되는 셈이다.

이 서비스는 애플이 음악과 TV프로그램 서비스를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이용 불가능하다.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클라우드 플레이어

아마존은 애플보다 8개월 앞서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를 내놓았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레이어는 아마존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PCC)로 출시한 ‘클라우드 드라이브’에서 음악 파일만 떼어낸 서비스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5GB는 무료, 그 이상의 용량은 크기에 따라 매년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받는다. 이중 음악은 무료 버전에서 1천곡, 유료 서비스에서는 무제한 저장 가능하다.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저장한 음악은 안드로이드 앱 또는 킨들 파이어에서 전용 앱을 이용하면 들을 수 있다. 아마존의 음악 장터인 MP3 스토어에서 음악을 살 때는 컴퓨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뮤직

구글이 11월17일 공개 서비스로 전환한 구글 뮤직은 아이튠스 대신 안드로이드마켓을, 유료 대신 무료 카드를 들고 나왔다. 저장도, 재생도 무료다.

이용자는 안드로이드마켓의 구글 뮤직 스토어에서 샀거나 이미 가지고 있던 MP3 음악을 최대 2만곡까지 구글 뮤직 라이브러리에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한 곡은 구글 뮤직 안드로이드 앱이나 웹브라우저로 들을 수 있다. 애플이나 아마존과 달리 구글은 스트리밍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이용자의 최근 재생곡이나 이용자가 직접 지정한 곡은 오프라인에서도 들을 수 있다.

나우콤 미시시피

국내에서는 나우콤이 출시한 미시시피를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로 들 수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 미시시피는 이용자가 미시시피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해두면 iOS와 안드로이드, PC용 앱을 이용해 들을 수 있다. 이곳은 현재 음악 스토어가 없으며, 이용 요금도 따로 받지 않는다. 미시시피 클라우드는 모든 파일이 업로드되지 않는다. 이용자가 파일을 업로드할 때 미시시피는 파일의 지문인 해시를 분석해 이미 가지고 있는 파일이면 업로드 과정은 건너뛴다. 애플이 이미 있는 파일은 매칭하듯, 미시시피도 이미 확보한 파일은 이용자의 100GB 공간에 넣어준다.

















































































애플 아마존 구글 나우콤
이름 아이튠스 매치 클라우드 드라이브, 클라우드 플레이어 구글 뮤직 미시시피
음원판매 아이튠스 아마존 MP3 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
요금 1년 24.99달러 5GB는 무료. 유료 버전은 1년에 20, 50, 100, 200, 500, 1천달러 무료 무료
용량 무제한
(아이튠스에서 사지 않은 곡은 2만5천곡까지)
무료 버전은 1천곡. 유료 버전은 금액에 상관없이 무제한 2만곡 100GB(2만곡 상당)
파일형식 MP3, AAC MP3 MP3 MP3
DRM DRM-free DRM-free DRM-free DRM-free
전용앱 매킨토시, 윈도우PC, iOS 매킨토시, PC,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매킨토시, 윈도우PC,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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