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수단으로 NFC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 HTC, 노키아, 리서치인모션이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2012년에 내놓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2012년에 선보일 다음 iOS에 NFC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즈도 타이완 소재 스마트 제조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NFC를 지원하는 iOS를 개발중에 있다"라며 "2012년에 해당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애플은 NFC를 이용해 아이폰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스캔 기능을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등 관련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며 NFC 결제에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자지갑과 태그리더 기능 등의 초점을 맞춰진 특허에도 관심을 보여 애플이 구글지갑 같은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경우 퀄컴의 NFC 칩을 이용해 전자지갑 등 본격적인 NFC 결제 서비스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구글지갑 같은 NFC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애플이 2012년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NFC zone
▲ NFC zone


▲최시중 위원장이 명동에서 열린 NFC시범서비스 시연회 축하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마이크로소프트도 NFC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우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2012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와이어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NFC 칩 제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윈도우 플랫폼에 최적화된 NFC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업계들의 뜨거운 관심 덕에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점점 증가할 추세다. 디지타임즈는 "현재 NFC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중 10%에 불과하지만 향후 2~3년 안에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미 안드로이드, 심비안, 블랙베리, 바다 운영체제가 NFC를 지원하고 있고 윈도우와 iOS도 NFC를 지원하기로 나선 이상 2012년에는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관련 시장들도 NFC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피라미드 리서치는 NFC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수가 2011년 말 1750만대에서 2014년에는 2억5천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 역시 2016년에 출하되는 포스 단말기의 85%가 NFC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NFC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증가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디지타임즈는 "아직 NFC 기술에 대한 표준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라며 "무분별한 NFC 지원 스마트폰의 확산은 NFC 결제 시장 등 관련 생태계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11월16일(현지기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SIM카드를 이용한 NFC 기술 표준화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바티에어, 텔레포니카, 아메리카모빌, SK텔레콤, 소프트뱅크 등 45개 국가의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은 SIM기반의 NFC 포로토콜이 표준화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NFC동작 방식은 크게 단말기 기반과 SIM 기반으로 나뉜다. SIM 기반의 경우 SIM 카드 내 메모리 공간에 NFC 기능을 담아 NFC와 SIM카드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와 달리 단말기 기반은 NFC용 SIM을 읽기 못하고 일반 SIM만 읽을 수 있으면서 단말기 외에 NFC 카드를 별도로 내장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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