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서비스 중단 목록을 발표했다.

구글은 기대보다 파급력이 적었던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면서 7개 서비스의 중단 시기를 11월22일 공개했다. 9월10월에 발표된 목록과 더하면 구글이 올해 서비스를 중단키로 한 제품이 22개에 이른다. 구글은 구글 플러스를 올 6월 출시하고 기능이 겹치는 서비스의 폐지를 검토해왔다. 이번 발표도 구글 플러스로 집중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우어스 홀즐 구글 운영 수석 부사장은 "우리의 목적은 더 단순하고 사용하기 쉽고, 아름다운 이용자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라며 "기대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은 제품을 중단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서비스는 구글 즐겨찾기 목록, 구글 프렌즈, 구글 기어즈, 구글 검색 타임라인, 구글 웨이브, 놀, 석탄보다 저렴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이다.


  • 구글 즐겨찾기 목록 - 즐겨찾기로 등록한 웹페이지를 친구들고 공유하는 기능으로 올 12월19일까지만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동안 영어 버전에서만 제공됐던 기능이라, 영어 이외의 버전으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들은 서비스 중단에 따른 영향은 받지 않는다.

  • 구글 프렌즈 - 웹마스터가 자기 사이트에 소셜 기능을 넣게 하는 서비스로, 내년 3월1일이면 서비스가 중단된다. 웹사이트를 연결한다는 콘셉트는 이제 구글플러스에 녹아나 페이지와 배지로 탄생했다.

  • 구글 기어즈 - 올 12월1일부터 구글 기어즈에 기반한 지메일과 캘린더 오프라인은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12월이 되면 구글 기어즈를 내려받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구글 기어즈는 오프라인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웹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구글이 기어즈를 HTML5로 대체하며 서비스를 멈추게 됐다.

  • 구글 검색 타임라인 - 검색 키워드의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곧 중단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구글이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는 구글 검색 타임라인과 기능이 비슷한 구글 트렌드, 구글 인사이트 서치, 엔그램뷰어를 이용하면 된다.

  • 구글 웨이브 - 구글이 협업 도구로 2009년에 내놓은 서비스. 2012년 4월30일 폐지될 예정이다. 폐지에 앞서 1월31일부터는 문서를 생성하는 기능이 막히고 이미 작성된 콘텐츠를 열람하는 것만 가능하다. 기존의 콘텐츠는 구글 웨이브에 있는 PDF로 보내기 기능을 이용해 백업하는 게 낫다. 구글은 구글 웨이브 기능을 계속해 쓰고 싶어하는 이용자에게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아파치 웨이브, 워크어라운드를 추천했다.

  • - 2007년에 출시되고 지금도 베타 딱지가 붙어 있는 서비스다. 놀은 위키피디아처럼 특정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수정하는 서비스로 운영됐다. 구글은 놀 서비스를 내년 4월30일까지만 유지하고 5월1일 이후로는 열람만 가능케 할 예정이다. 콘텐츠를 백업하고 싶은 이용자는 내년 5월1일부터 10월1일 사이를 이용하면 된다. 10월1일이 지나면 놀은 접속조차 불가능해진다.

  • 석탄보다 저렴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 줄여서 RE<C로도 불리는 서비스다. 2008년 구글은 석탄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전기보다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일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바로 RE<C로, 구글 기술자들이 태양광 발전 기술을 연구하던 프로젝트다. 구글은 연구 결과물을 정리해 공개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다른 프로젝트로 연결된다고 밝혔다. RE<C 외에 구글은 재생가능한 에너지 구하기, 에너지 절약형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기술에 8억5천만달러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 7가지 서비스 외에 올해 구글이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서비스로는 아드박, 데스크톱, 패스트플립, 플래시를 위한 구글 지도 API, 구글 웹 보안, 이미지 라벨러, 노트북, 사이드위키, 코드검색, 버즈, 자이쿠, 아이구글 소셜기능, 대학 연구 프로그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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