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델 월드에서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가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던 'v스타트'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v스타트는 가상 머신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단 몇 시간 안에 구축해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전원, 케이블, 랙, 관리 확장도구 등 가상화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모든 제품이 v스타트 솔루션에 다 포함됐다. 앞서 델 월드에선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을 위한 v스타트100v와 200v가 소개됐다.

한상옥 넥스트 제너레이션 컴퓨팅 솔루션(NGCS) 부장은 12월9일 한국 델 본사에서 "v스타트를 국내 기업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며 "이미 국내 많은 기업들이 가상화 구축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인 v스타트의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출시되는 v스타트는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을 위한 v스타트 100v과 200v과 중소·중견기업용 v스타트50v 등이다.

dell NGCS HAn
▲ dell NGCS HAn

100v는 약 100개에 달하는 가상머신 환경을 지원한다. 파워에지 R710과 파워에지 R610 서버, 이퀄로직 PS6000XV 스토리지 , 파워커넥트6248 스위치 등을 탑재했다. 또 VM웨어의 v스피어와 v센터용 델 관리 플러그인을 함께 제공해 수월한 가상화 모니터링 환경을 지원한다. 200v는 100v보다 좀 더 많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탑재하며 100v와 마찬가지로 하이퍼바이저, 주요 가상관리 확장 등을 포함한다. 50v는 100v보다 적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탑재했지만 VM웨어의 v스피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 기반의 하이퍼바이저 환경을 함께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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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l

델은 한 솔루션 안에 모든 인프라가 담겨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v스타트를 주문하고 설치하기만 하면 가상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상옥 부장은 "네트워트, 서버, 스토리지 등 각 벤더들 제품을 따로 구입해 기업이 직접 구축에 나서도 좋지만 이 과정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라며 "v스타트는 기업이 원하는 때 즉시 운영 준비할 수 있는 상태로 제공되는 민첩성과 핵심적인 가상관리 확장성을 지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델의 통합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가상화 구축 솔루션 전략은 '델 월드 2011' 당시 "델은 복잡한 IT 인프라를 고객에게 단순하게 전달해 가상화와 클라우드 시장을 새롭게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마이클 최고경영자의 발언이 단순한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IBM, EMC, HP와 마찬가지로 델 역시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기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으로 나뉘었던 조직을 솔루션 세일즈 그룹으로 다시 정비하고 그 안에 마케팅을 담당하는 NGCS, 데이터센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IDM(인텔리전트 데이터센터 매니지먼트)을 신설해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v스타트는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델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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