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은 특허권을 둘러싸고 전세계 10여개 나라에서 20여건이 넘는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다. 법정에서 어느 한 쪽이 다른 업체 기술을 베낀 것으로 판명되면, 전세계적으로 톡톡히 망신을 당하게 될 큰 싸움이다.

특허권을 둘러싼 법정 분쟁은 각 나라의 법원이 판결할 일이지만, 광고사진은 사용자도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두 사진을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업체가 어떤 광고 사진을 베꼈는지는 금방 알 수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삼성전자 제품 광고사진에 대한 재미있는 자료들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광고사진 표절의 역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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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_motorolarazr_sync_500_20120116


모토로라 '레이저' vs. 삼성전자 '싱크'(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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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_motorolaq_blackjack_500_20120116


모토로라 '모토로라Q' vs. 삼성전자 '블랙잭'(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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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_apple_usbcable_samsung_usbcable500_20120116


애플 USB 케이블 vs. 삼성전자 '갤럭시탭' USB 케이블(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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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_iphone3gs_galaxys_500_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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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_galaxys_iphone3g_500_20120116


애플 '아이폰3GS' vs. 삼성전자 '갤럭시S'(2010년)



첫 번째 사진은 삼성전자가 2006년 10월, 미국에 출시한 피처폰 '싱크'의 광고사진이다. 싱크 광고사진은 모토로라가 2004년 출시한 '레이저'의 광고 사진을 닮았다. 삼성전자가 2006년 출시한 스마트폰 '블랙잭'의 광고 사진은 더 놀랍다. 블랙잭 광고 사진 역시 모토로라의 '모토로라Q'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제품 정면과 옆면을 나란히 보여주는 사진이 마치 한 제품을 보는 듯하다.

삼성전자의 2010년 갤럭시탭 USB 케이블 광고 사진도 애플의 USB 케이블 사진과 닮아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의 광고사진은 유명하다. 2010년 여름에 출시된 갤럭시S는 애플 '아이폰3GS' 광고사진을 그대로 베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이 배치된 모양이나 그림자까지 판박이다.

모두 우연일까. 우연인지 의도된 표절인지, 혹은 적당한 참고 사진인지는 삼성전자 제품 광고사진을 만든이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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