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은 무엇일까.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2011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을 발표했다. 패키지 게임 중에서는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이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집계됐고,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는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이 게임 마니아의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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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_best_game_1_500_20120116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은 액티비전이 퍼블리싱한 게임으로 현대전을 소재로 한 일인칭슈팅(FPS) 게임이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이 출시된 날짜가 지난 2011년 11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은 출시된 지 16일만에 전세계에서 1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돈으로 1조1천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공이 얼마나 큰 기록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전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둔 영화 '아바타'의 기록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아바타'는 개봉한 지 17일 만에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은 아바타의 기록을 하루 앞당긴 셈이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의 이 같은 기록은 출판과 영화, 게임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 걸쳐 최고의 기록이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게임은 '저스트 댄스3'이다. 3위엔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이 차지했고, '배틀필드3'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12월 출시된 '배트맨: 아캄시티'도 출시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팔린 패키지 게임 5위에 올랐다.

■ 2011년 가장 많이 팔린 패키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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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_best_game_22_500_20120116

1.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2. 저스트 댄스3


3.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4. 배틀필드3


5. 배트맨: 아캄시티


6. 메이든 NFL 12


7. 포탈2


8. 저스트 댄스2


9. 기어스오브워3


10. 피파축구 12



게임 유통 경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아마존은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을 꼽아 발표했다.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는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은 에이도스 몬트리올에서 개발하고 스퀘어에닉스에서 퍼블리싱한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FPS 게임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게임 속 상황과 게이머 취향에 따라 조용히 몸을 움직여 적진에 침투하는 잠입액션 요소가 섞여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의 신체를 강화시킬 수 있는 요소도 첨가해 롤플레잉 요소를 결합하기도 했다.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의 뒤를 이어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은 '배틀필드3'이다. '심즈3'은 3위를 차지했고, 2010년 출시된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가 4위에 올라 게임 마니아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5위엔 수많은 폐인을 낳은 '문명5'가 이름을 올렸다. '문명5'도 2010년에 출시된 게임이다.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게임도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졌다.

■ 2011년 가장 많이 팔린 디지털 내려받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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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_best_game_3_500_20120116

1. 데이어스 엑스: 후먼 레볼루션

2. 배틀필드3

3. 심즈3

4.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5. 시드마이어 문명5

6. 데드 아일랜드

7. 토탈워: 쇼군2

8.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9. 크라이시스2

10. 드래곤 에이지2


일부 대형 게임 퍼블러셔의 게임이 인기 게임 톱10 리스트를 독식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점이다.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을 병행하는 일렉트로닉 아츠(EA)가 가장 많은 인기 게임을 배출한 업체다. EA는 '배틀필드3'을 선두로 '메이든 NFL 12', '피파 12' 등 스포츠 게임까지 여러 장르에서 인기 게임을 배출했다. 특히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 톱10에 기록된 게임 중 5개는 EA 게임이다.

EA 경쟁사 액티비전은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 한 타이틀만을 인기게임 반열에 올렸다. 게다가 디지털 내려받기 순위 8위에 그쳐 턱걸이로 톱10에 진입했다.

이 같은 결과는 EA가 서비스하고 있는 EA 오리진 등 게임 내려받기 플랫폼이 게임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EA 오리진을 통한 게임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 많은 EA 게임이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다.

2011년 게임 시장은 속편 게임이 주도했다는 점도 재미있다. 디지털 내려받기 분야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6위에 기록된 '데드 아일랜드'를 제외하고 19개 게임 모두 시리즈 게임이다.

영화 업계에서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라는 속설이 있다고 하는데, 게임 업계는 속편이 나올수록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을 비롯해 '배틀필드3', '배트맨: 아캄시티' 등 대부분의 후속 작품이 전편을 능가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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