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아이패드가 공개됐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4세대 이동통신규격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등 성능이 한층 개선된 '뉴 아이패드'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3월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제품발표회를 갖고 뉴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6일이며, 가격은 기존 아이패드 제품군과 똑같다. 가장 싼 제품이 499달러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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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이패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스플레이 사양이다. '아이폰4'와 '어이폰4S'에 탑재된 것과 같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4배 가량 해상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 아이패드는 9.7인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무려 2048×1536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1024×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존 아이패드와 비교해 4배 이상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팀 쿡 애플 CEO는 "풀HD TV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지원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의 머리 역할을 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도 개선됐다. 뉴 아이패드에는 듀얼코어 A5X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코어 개수는 2개로 기존 아이패드2와 변함없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GPU) 코어는 4개로 늘어났다. 기존 제품보다 더 나은 그래픽 처리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뉴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의 부족했던 카메라 성능도 보완했다. 기존 아이패드가 100만화소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카메라를 달고 출시됐던 것에 비해, 뉴 아이패드에는 500만화소 성능의 '아이사이트' 카메라가 탑재했다. 애플이 디자인한 영상처리 칩과 5매의 렌즈, 조리개 밝기 F2.4에 최대 10명의 얼굴을 인식해 노출과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졌다.

쿼드코어로 높아진 GPU와 개선된 카메라 성능, 멀티터치 편집기능과 스토리보드 기능이 추가된 애플의 동영상 편집 응용프로그램(앱) '아이무비' 덕분에 뉴 아이패드는 1080p 풀HD 동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다. 다만, 전면 카메라 성능은 개선되지 않았다. 페이스타임 등 영상통화 기능을 이용할 땐 주로 전면 카메라를 이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뉴 아이패드에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애플이 지난 2011년 10월 '아이폰4S'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음성이식 기능 '시리'는 아니지만, 뉴 아이패드를 이용해 음성메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5X 모바일 프로세서 등 성능이 강화됐기 때문일까. 뉴 아이패드는 '아이패드2'보다 오히려 두께와 무게가 늘어났다. 뉴 아이패드의 두께는 9.4mm다. 아이패드2의 두께가 8.8mm였던 것과 비교해 0.6mm 정도 늘어났다. 무게도 와이파이 제품을 기준으로 652g 수준이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패드2와 똑같다.

뉴 아이패드의 가격은 와이파이 제품 16GB가 499달러다. 가장 비싼 제품인 LTE 64GB 제품의 가격은 829달러다. 오는 16일부터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0개 나라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은 이번에도 1, 2차 출시 대상 국가에서 빠졌다.

한편, 애플은 이날 뉴 아이패드를 공개하며 기존 아이패드2의 가격을 내렸다. 16GB 와이파이 제품을 기준으로 3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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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 사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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