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주식 시장에 명함을 내밀 준비를 모두 마쳤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상장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고 뉴욕타임스는 3월30일 밝혔다.

미국 FTC는 마크 주커버그가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좋다고 3월29일 최종 승인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상장하기 전 주당 6센트에 1만2천주를 살 수 있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FTC의 승인이 필요했다. 스톡옵션 행사하는 데에 FTC가 승인하는 과정은 미국에서도 흔한 모습은 아니지만, 마크 주커버그가 행사할 스톡옵션 규모가 워낙 커 이례적으로 FTC가 개입했다.

마크 주커버그가 스톡옵션 권리를 행사에 사들이는 주식은 클래스B 보통주다. 이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성격은 유사하지만, 투표 권한이 10배 높다. 클래스A 보통주는 주당 투표권은 하나이다. 반면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투표권이 10개로, 마크 주커버그가 클래스B 보통주를 확보해 페이스북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마크 주커버그는 상장과 동시에 세금 20억달러를 납부하게 된다. 납부 예상 세금은 지난 2월 IPO 서류를 제출했을 때는 16억7천만달러로 예상됐지만, 장외 주식거래 시장에서 페이스북 기업가치가 오름세를 기록하자 덩달아 올랐다.

3월30일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지분은 주당 44.1달러, 기업가치는 1028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페이스북은 2월 자사의 기업가치를 최대 1천억달러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마크 주커버그의 예상 수익은 57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상장 준비 태세에 돌입하기 위해 장외 주식거래 시장 쪽에 주식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 그리고 4월 첫주 투자설명회를 열고 4월 마지막 주에 'FB'라는 약칭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지분을 28.4% 보유하고, 클래스B 보통주는 최소 57.1%를 확보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주커버그
▲ 마크 주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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