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한 벤처기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서비스가 차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IDC 서비스를 중단한 기업은 해당 벤처가 제대로 요금을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은 예상과 달리 서비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 어떤 근거로 해당 요금이 부가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명을 요청했을 뿐인데, IDC 서비스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했다고 성토했다. 결국 벤처기업이 IDC 서비스 사업자에게 요금을 납부하면서, 서비스 중단은 풀렸다. 양 업체 모두 서로에게 앙금을 남긴 채 사건은 정리됐다.

만약 이 벤처기업이 서비스 사용금액을 실시간 파악하고 자신이 설계한 요금 범위를 벗어난 사용 요금이 부가되기 전 사전 알림 서비스를 받았다면, 서비스 중단 사태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마존웹서비스(AWS)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와 비슷한 생각을 했나보다. 필요 이상의 금액이 나올 경우 고객들이 예민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마련했다.

AWS는 5월14일 자사 공식블로그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자신이 설정한 금액 이상의 요금이 청구돼 불쾌한 경험을 겪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설정한 사용요금 수준을 벗어나면 해당 내역을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AWS는 기존 클라우드워치 서비스에 ‘사용요금 내역 조회와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 클라우드워치는 AWS 클라우드 리소스와 AWS 내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모니터링해주는 솔루션이다. 개발자와 시스템 관리자는 클라우드워치를 통해 AWS 내 시스템 리소스 사용률, 애플리케이션 성능과 운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워치로 각 AWS내 서비스 사용 요금 내용도 모니터링해서 알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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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14 console_cw_est_charge_service_2

AWS 에반젤리스트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클라우드워치를 통해 사용자는 AWS 계정별 사용 금액을 시간별로 추정할 수 있으며, 청구될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설정한 사용 금액 한도 이상 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측될 경우, SNS나 e메일로 알림문자를 보내 왜 요금이 급증하게 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AWS 계정별로 클라우드워치 내에서 사용 요금을 조회할 수 있다. 사용 요금을 지불하는 회사가 같다면, 회사 내 모든 AWS 사용 계정을 통합해 예측 사용요금을 관리할 수 있다.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시간과 공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조회가 가능하다.

제프 에반젤리스트는 “클라우드워치로 제공하는 예측 금액이 반드시 추후 청구 금액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들이 사전에 사용요금을 파악해 요금을 설계할 수 있게 준비하는 기간을 준다”라며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탄력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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