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업체 중심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티맥스소프트가 조금씩 힘을 키우기 시작했다. HP와 손잡고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시장 진출 발표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 WAS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되찾았다. 더 이상 오라클과 IBM 중심으로 국내 SW시장이 형성되게 가만있지 않겠다고 나선 셈이다.

한국 IDC가 발표한 '한국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플랫폼 2012-2016 전망과 분석, 2011년 리뷰'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는 약 388억원의 매출로 국내 시장에서 38.7%라는 시장 점유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09년과 2010년 1위 자리를 오라클에게 빼앗긴 지 2년 만이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핵심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인 미들웨어 시장에서 자국 기업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라며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지속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해 외산업체와의 격차를 벌이며 국내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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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29 tmax was ceo

2009년 당시 티맥스소프트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력 있는 인재들이 빠져나가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다가 이종욱 현 티맥스소프트 대표가 2010년 부임하면서 상황이 조금씩 개선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조금씩 경쟁업체 윈백에 나서며 조금씩 회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객신뢰회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고비용의 타사 WAS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우스'로 교체할 경우 합리적인 가격의 라이선스와 차별화된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집중 실시했다. 경쟁사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고객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티맥스소프트는 국민연금공단, 코스콤, 한화그룹을 비롯한 67개사 윈백을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만 총 500여 고객사를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2300여개의 이르는 고객사의 유지보수 부문 수익도 매출 증대에 톡톡히 기여했다.

IDC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추가 수요와 대규모 전략사업 수주, 성공적인 윈백, 유지보수 매출 증대에 따라 지난해 티맥스소프트의 실적 상승을 이끌어 나갔다"라며 "미들웨어 SW 제품 중심의 영업역량 강화, 기술지원 인력확보, 기술 지원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 가치를 늘려나간 게 경쟁력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 성장해 국내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기 위해 제우스 개발에 힘을 쏟았다. 오는 6월에 선보일 '제우스 버전7'을 통해 더욱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버전은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6 기술이 탑재돼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였다.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클러스터링과 관리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됐다.

이종욱 대표는 "2009년 티맥스소프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전략이 주효했다"라며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미들웨어 SW 시장에서 1위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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