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소셜게임 '히어로시티'를 서비스하는 '파프리카랩'이 일본의 모바일 소셜게임 기업 그리에 인수됐다.

그리는 파프리카랩의 주식을 전량 인수했으며, 앞으로 파프리카랩의 인력과 함께 '그리 플랫폼'에 내놓을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6월7일 밝혔다.

그리쪽은 "온라인 게임 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은 한국은 뛰어난 온라인 게임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역량 있는 개발사를 소셜게임의 개발 파트너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파프리카랩 인수 배경을 소개했다. 그리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모비클의 지분을 올 1월 인수하고, 컴퍼니원헌드레드와 픽토소프트의 게임을 '그리 플랫폼'에 서비스하기 위해 두 회사와 제휴했다고 올 2월 밝힌 바 있다.

파프리카랩은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로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 등 온라인게임 기업 출신이 주축이 돼 2007년 설립됐다. '히어로시티', '해적의 유산', '이성을 잡는 당신의 지성 2000', '헨하우스'를 페이스북, 믹시, 렌렌, 싸이월드 앱스토어 등 국내외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서비스했다. 특히 '히어로시티'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페이스북에서 출시 3개월만에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소셜 플랫폼을 통해 성공한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였고, 그리도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다"라며 "남녀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애하듯 두 회사는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는데 목표가 합치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와 파프리카랩은 인수 금액에 관해서 밝히진 않았다. 파프리카랩은 알바트로스인베스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으로 파프리카랩 직원 30명은 그리에 소속돼 한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파프리카랩은 현재 개발중인 모바일 소셜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그리를 통해서 내놓을 예정이며, 기존 4개 게임의 존폐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는 전세계 2억3천만 이용자에게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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