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모바일 메신저 소식으로 IT 뉴스가 풍성했다. '10대들의 모바일 메신저'라는 별명 있는 틱톡은 '구름'을 별도 앱으로 분리했고, 라인은 카카오톡에 이어 가입자가 4천만명을 넘었고, 카카오톡은 인수합병과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이피플은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사이에 스티커로 소통하는 문화를 정리해 발표했다.

카카오, mVoIP 서비스 시작

한 주간 가장 바쁜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아니었을까.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6월4일 모바일 커머스 회사 '씽크리얼즈'를 인수하기로 했고, 이날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씽크리얼즈는 2010년 설립됐는데 쿠폰모아와 포켓스타일 등 모바일 상거래쪽으로 서비스를 했다. 특히 쿠폰모아는 소셜쇼핑 쿠폰을 보여주는데 국내 소셜쇼핑 업체와 관계를 맺으며 키워온 서비스다. 이를 두고 인수 배경을 추측하자 카카오는 "서비스나 기술보다 개발자의 역량을 보고 인수를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소식과 함께 카카오톡이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끌었다. 카카오는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지난해 일본에 먼저 내놓고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대하며 국내 이용자는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톡을 막진 않았다.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이점을 이용하여 우회해 보이스톡 이용하는 방법이 퍼지자, 국내 이용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카카오쪽은 설명했다. "글로벌로 진출하고 서비스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카오톡만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버릴 수 없다." 보이스톡은 '베타 테스터 모집'이란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제한 인원을 아직 정하지 않아 사실상 전면 시행과 다름없다.

카카오톡은 전세계 가입자가 4600만명을 넘었고, 그중 하루 평균 이용자는 2100만명이다.


카카오톡 보이스톡 로고
▲ 카카오톡 보이스톡 로고

'라인', 4천만 가입자 중 한국은 10%

NHN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서비스 중 이만큼 성과가 좋은 게 있었을까. NHN의 일본 법인인 NHN재팬이 2011년 6월23일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이야기다.

NHN은 라인 가입자 수가 4천만명을 넘었고, 그중 90%는 한국 이외 지역에 있는 이용자라고 6월7일 밝혔다. 라인 이용자는 230개국에 퍼졌다. 신중호 NHN 이사는 "지금까지 라인은 무료 통화 및 무료 메신저에 머물렀지만, 가입자 4천만명 돌파를 계기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연내 가입자 1억명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기기와 언어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인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 윈도우PC, 맥OS에서 이용할 수 있다.

라인 이용자 그래프
▲ 라인 이용자 그래프

'틱톡', 조금 더 긴 이야기는 '구름'앱으로

일단 틱톡은 스스로 '모바일 소셜 메신저 서비스'라고 부르는 것부터 짚고 가야겠다. 문자 대신 쓰는 메신저라는 의미에 '소셜'을 더했는데 '채팅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이야기 같다. 지금은 알파가 바로 '구름'으로 보인다.

틱톡을 서비스하는 매드스마트는 틱톡 서비스에서 탭으로 운영되던 '구름'을 별도 앱으로 분리했다고 6월4일 밝혔다. 구름은 안드로이드 앱으로 먼저 출시됐고 아이폰용은 6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구름은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로 기획됐는데 이용자가 관심사와 일상을 모바일에서 쉽게 블로깅하게 한 게 특징이다. "웹 중심 블로그가 주로 깊이 있고 긴 분량으로 정보를 다뤘다면, 구름은 모바일 시대에 맞게 빠르게 관심사를 공유"하는 게 특징이라고 매드스마트는 강조했다.

매드스마트는 '파워블로그'와 비슷한 제도로, 구름의 '구루'를 선정할 계획이다. 100인의 구루를 선정하는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구름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드스마트 구름 웹사이트 화면
▲ 매드스마트 구름 웹사이트 화면

마이피플, "사랑은 스티커를 타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로 사람들은 어떤 스티커를 많이 사용할까. 다음은 지난해 11월 마이피플에 이모티콘을 비롯한 다양한 스티커를 내놓은 뒤 6개월간 이용자의 스티커 이용 현황을 6월4일 공개했다.

마이피플 스티커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그중 '사랑해' 스티커가 가장 인기가 높다. 특히, 평일에 많이 쓰인다고 다음쪽은 귀띔했다. '사랑해'와 함께 10위 안에 드는 스티커로는 '하트 강아지', '알라뷰 뀨잉', '똑똑', '굿모닝', '잘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엉엉', '눈물이 콸콸콸', '토닥토닥', '궁디팡팡', '파이팅' 등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스티커도 상위에 있다고 다음은 설명했다.

마이피플은 22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170여종 스티커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마이피플 스티커
▲ 마이피플 스티커

아임IN핫스팟, "이젠 맛집에 주력"

모바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어디일까. KTH에 물어보면 "바로 맛집입니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KTH가 그동안 이용자 주변 인기 장소를 보여주던 '아임IN핫스팟'서비스 이름을 '아임리얼맛집'으로 바꾼 걸 보면 말이다.

아임IN핫스팟은 위치정보 기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아임IN'에 올라온 사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뜨는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KTH는 "사용자의 생생하고 솔직한 후기를 바탕으로 진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의 특성을 강조하고자" 아임IN핫스팟을 아임리얼맛집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6월5일 밝혔다. 이제 맛집 정보로 서비스 범위를 좁혔다는 이야기다.

기존 아임IN핫스팟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아임IN핫스팟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판올림하면 아임리얼맛집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에서 '아임리얼맛집'을 새로 내려받으면 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판올림한 이용자 중 고개를 갸웃할 이용자도 있을 것이다. 서비스 이름은 바뀌었지만, '뜨는 스팟', '검색', '테마 스팟', 'My 스팟' 등 서비스 메뉴나 카테고리는 아임IN핫스팟일 때와 변한 게 없기 때문이다. KTH는 "이번에 음식점 순위 추이와 방문자 수, 최신 리뷰 등을 추가했는데 서비스 메뉴와 카테고리는 맛집 서비스에 맞게 순차적으로 판올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임인핫스팟과 아임리얼맛집
▲ 아임인핫스팟과 아임리얼맛집

아임리얼맛집
▲ 아임리얼맛집

페이스북, 앱센터 공개

많고 많은 모바일 앱 중에서 쓸만한 앱을 고르는 데에는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요즘 친구를 만나면 '너 무슨 앱 쓰니'라고 묻게 된다. 이 점을 파고든 앱 장터가 하나 생겼다. 페이스북이 6월7일 공개한 '앱센터'이다. 페이스북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앱을 비롯하여 페이스북의 계정 연동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앱까지 이곳에 모였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앱을 추천하고 친구가 사용한 앱을 보여주는 방법을 선택해, 개인 맞춤 앱장터를 열었다. 페이스북 앱센터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500개 앱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몇 주 안으로 전세계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앱센터
▲ 페이스북 앱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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