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튠스와 음악 응용프로그램(앱)에서 팟캐스트만 떼어낸 앱을 6월26일 내놨다. 팟캐스트를 찾으려고 아이튠스 앱을 실행하고, 재생할 때는 음악 앱을 따로 실행해야 하는 팟캐스트 애청자만 아는 불편함이 풀렸다.

이 앱의 이름은 '팟캐스트'로, 지금이라도 누구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아이패드에 깔 수 있다.

팟캐스트 앱은 라이브러리와 카탈로그, 지금재생중 등 크게 3가지 메뉴로 나뉜다. 카탈로그는 아이튠스에서 팟캐스트를 검색하고, 인기 또는 추천팟캐스트가 나오는 화면과 똑같다. 지금도 아이튠스에서 팟캐스트를 찾는 탭을 찾아가면 화면 구성이 같은 걸 알 수 있다.

팟캐스트만 떼어내 만든 앱인데 특별한 기능은 없을까. 일명 '찍찍이'라 불리는, 소형 테이프 재생기에서 쓰던 빠른 탐색 기능이 눈에 띈다. 이 기능은 지금재생중에서 쓸 수 있는데, 10초 뒤로, 30초 앞으로 단추와 같이 있는 빠르게 감기 단추와, 팟캐스트 썸네일 아랫부분을 터치했을 때 나오는 화면에 들어가 있다.

먼저, 지금재생중 첫 화면부터 보자. 빠르게 감기 단추를 한 번 누르면 다음 팟캐스트가 재생되고, 길게 누르면 지금 듣는 팟캐스트를 빨리 감아 원하는 부분을 찾기 좋다. 이 기능은 음악 앱에 있던 것과 비슷한데 팟캐스트를 들을 때 재생 속도를 아예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재생중에서 화면 한가운데 있는 팟캐스트 썸네일 아랫부분을 터치하면 설정 창이 나온다. 여기에 거북이와 토끼 그림이 있는데 두 동물 가운데 있는 단추를 토끼쪽으로 옮기면, 팟캐스트가 끝날 때까지 빠른 속도로 재생된다. 거북이 그림으로 옮길 때는 그 반대로 작동한다. 이러한 기능은 팟캐스트에서 정보만 쏙 빼서 듣는 애청자를 위한 애플의 선물인 셈이다.

그렇다면 라디오를 듣듯이 팟캐스트를 켜는 애청자를 위한 기능은 무엇이 있을까. 거북이와 토끼 그림이 있는 설정 창에는 시계 그림이 있다. 이건 잠자기 타이머로, 5, 10, 15, 30, 45분, 1시간 후 종료, 또는 지금 에피소드가 끝나면 앱을 종료하게 하는 단추다. 만약 잠자기 타이머를 설정하지 않으면 재생 목록에 있는 팟캐스트 전부가 연이어 재생된다.

그밖에도 라디오에서 주파수를 맞추려고 돌리는 단추처럼 만든 인기 팟캐스트 찾기 기능도 돋보인다. 카탈로그에서 '인기 방송국'을 선택하면 음성 혹은 영상 팟캐스트를 골라 예술, 비즈니스, 코미디, 음악, 뉴스, 스포츠 등의 주제에 맞는 인기 팟캐스트를 찾을 수 있다. 라이브러리나 카탈로그에서 보여주는 팟캐스트는 애플 앱스토어에 어느 나라 계정으로 로그인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국내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서비스 지역을 한국으로 설정한 팟캐스트가 나오는 식이다.

기존 아이튠스와 음악 앱에 있던 즐겨찾기, 구독하기, 오프라인에서 들을 수 있게 내려받기 등도 팟캐스트 앱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이다. 팟캐스트 앱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비롯하여 30여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애플 팟캐스트 앱에서 검색하고 찾고, 들을 수 있는 팟캐스트는 애플이 마련한 스토어에 등록한 콘텐츠여야 한다.

애플 팟캐스트 앱
▲ 애플 팟캐스트 앱

애플 팟캐스트 앱
▲ 애플 팟캐스트 앱

애플 팟캐스트 앱
▲ 애플 팟캐스트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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