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5명이지만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팀을 구성했습니다."

김종찬 숭실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부 1학년 학생은 구글코리아의 국내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글 기술 커뮤니티인 '구글 개발자 그룹(GDG)'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수원에 GDG가 꾸려져 있고, 대학 중에는 숭실대학교에 유일하게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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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 GDG 그룹 운영자인 김종찬 학생.


구글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개발자 발굴, 개발자 업그레이드, 커뮤니티 활성화, 취업과 글로벌 진출 등 한국 개발자 생태계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종찬 학생은 우연찮은 기회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2년 2월 말에 열린 구글코리아 대학생 개발자 해커톤 행사에 벤처를 하는 선배들을 따라 갔다가 구글코리아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접했다. 행사 후 서울시립대와 동덕여자대학교, 숭실대학교, 아주대학교, 강원대학교 선배, 친구들과 함께 GDG를 꾸렸다.

그는 "다른 개발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지 궁금했어요. 행사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대학생 개발자들이 많더라고요. 팀을 꾸려 이 소속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어요. 권순선 구글코리아 부장님이 많이 도와주셨죠. 또 다들 뭔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열정들이 있었어요"라고 밝혔다.

팀을 꾸리는 데는 한달 정도 걸렸다. 해커톤 행사에 참여했던 대학생들에게 연락도 하고 숭실대학교 내부에서 참여할 수 있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을 찾아가 함께 해보자고 했다. 1학년이지만 이 모임을 이끌어가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열정이 있어서였던 것 같다.

구글코리아에서는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식사도 지원한다. 일반인들은 이게 무슨 지원이냐고 하겠지만 이것도 무척 고마운 일이라고 김종찬 학생은 밝혔다. 그는 "공간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모두가 모여서 밥을 먹을 때 비용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실은 하드웨어나 기술 지원들도 많이 해주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학생들은 애플리케이션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구글이 '아르두이노'라는 임베디드용 마이크로프로세서 보드와 개발도구를 제공하면서 이를 다양한 곳에 응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이런 하드웨어 보드를 활용해 레이저 불빛을 따라가는 곤충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집안 곳곳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도 있다. 구글코리아는 이런 보드도 커뮤니티에 지원하고 있다.

김종찬 학생은 "이제 여름방학이라서 매일 친구, 선배들과 만나서 재미난 프로젝트들을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서로 고민도 이야기하고 문제도 함께 해결하면서 개발자로서 실력도 다지는 것이죠. 많은 친구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는 구글코리아 권순선 부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개발자 생태계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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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개발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권순선 부장.


구글코리아는 올해 11월 17~18일 이틀동안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구글 핵페스트(Google HackFest)를 개최한다. 그동안 마련했던 개발 커뮤니티 팀들이나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해커톤에 참여했던 이들이 오는 10월까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11월에 모두가 모여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개발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 지는 아직 1년이 안됐다. 지난해 권순선 부장이 구글코리아에 합류하면서 이제 하나 둘 지원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고 개발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서울 이외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에서도 관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터뷰는 대학생과 했지만 GDG 서울과 수원은 현업 실무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권순선 부장은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K스타트업 행사에도 많은 팀들이 참여했습니다. 246팀이 공모해 30팀이 선발되어 현재 멘토들과 함께 하고 있죠. 이 중 5개 팀이 10월 15일 최종 선발되 11월 5일부터 구글 영국 스타트업이 위치한 런던과 미국 구글 본사도 방문해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과 개발자들과 네트워킹도 가질 예정입니다. 이제 시작인 구글코리아의 개발자 프로그램이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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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gkorea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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