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6월, 처음으로 게임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인수한 기업은 대전에 있는 '아이씨유'(ISEEYOU)로, 게임을 비롯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을 서비스해온 곳이다.

카카오쪽은 "아이씨유는 직원이 10여명인 회사로, 개발 인력이 훌륭한 곳"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인수한 로티플과 올해 인수한 씽크리얼즈 사례처럼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자 리크루팅'이라는 설명이다.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인수는 아니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는 '게임센터'라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바른손크리에이티브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씨유'는 '스토리베리'라는 동영상과 이미지, 텍스트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개발한 바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인수 기업의 인력을 각 부서에 분산해 배치한 것과 달리 '아이씨유'를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 '아이씨유'는 법인명을 '카카오랩'으로 바꾸고 대전에 머문다.

카카오쪽은 "카카오 내에서 직접 개발하는 서비스도 의미있지만, 가볍고 빠르게 서비스를 준비할 경우도 필요하다"라며 "이럴 경우 카카오랩과 같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대전에 카이스트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이스트 재학 중인 우수한 개발 인재를 채용하려는 목적도 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카카오랩은 7월23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열정과 재미가 있는 개발집단'이란 소갯말이 있는데 카카오의 설명대로 '도전'을 맡는 조직임을 엿보게 한다.

현재 서울 역삼동에 본사를 둔 카카오의 직원수는 2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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