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게임 플랫폼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게임하기'라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7월30일 열었다. '게임하기'는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앱에서 만날 수 있으며, 총 7개 게임 개발사의 10개 게임을 가지고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공개됐다.

이제범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은 친구관계를 이미 확보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른 게임 플랫폼과 큰 차별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여러 제휴사와 협력해 다양한 게임을 확보하고 빠른 시일내에 강력한 게임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 스캔들’, ‘카오스&디펜스’, 바른손크리에이티브의 ‘아쿠아빌리지’, ‘쥬얼크래쉬’, 넥스트앱스의 ‘불리2’, 선데이토즈 ‘애니팡’, 크레이지피시 ‘스페이스팡팡’, 블루윈드 ‘가로세로’, 어썸피스 ‘내그림’이 '카카오톡'의 '게임하기' 첫 발을 같이 내디뎠다.

카카오는 '게임하기'를 내놓으며 ▲카카오톡 API 연동 모율 지원과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지원 ▲카카오톡과 연동된 다양한 모바일 게임 앱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실행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해 대전 펼치기 ▲게임업적 공유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후 '게임하기'를 카카오톡 프로필을 공유하는 '카카오스토리'와 연동하고 카카오 결제 수단인 '초코'를 도입하겠단 계획도 공개했다. 아이폰으로 서비스할 때는 애플의 앱 내부 결제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카카오는 밝혔다.

'게임하기'는 카카오의 설명대로 카카오톡으로 쌓은 매체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쪽은 '게임하기'가 "카카오 플랫폼 확장 전략의 신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카카오스토리'가 출시 3일만에 1천만 가입자를 확보한 이력을 '게임하기'도 이뤄내길 내심 바라는 모양이다. '게임하기'에 들어온 게임사 중 일부는 '카카오톡'의 마케팅 도구인 '플러스친구'에도 게임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게임하기'는 무료 메신저가 기존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데 쓰이거나 인수 외에는 독자 생존하여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렵단 점에서 앞으로 성적표를 주목할 만하다.

현재 국내 업체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는 컴투스의 '컴투스 허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 모바게', 게임빌의 '게임빌 서클' 등이 있다.

'게임하기' 아이폰 버전은 오는 8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게임센터 게임하기
▲ 카카오톡 게임센터 게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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