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한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야머(yammer.com)에 채팅 기능이 추가됐다.

MS는 지난 6얼25일(현지기준)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야머를 현금 12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당시 스티브 발머 MS 최고 경영자는 지난 7월16일 오피스2013 컨슈머 발표를 통해 기업용 트위터로 알려진 야머를 쉐어포인트와 MS 다이나믹스와 연동해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MS는 야머를 독자적으로 개발시키겠다고도 전했다.

야머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튼 구축형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형태를 적절히 결합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설명이었다. 야머는 데이비드 삭스 최고경영자가 2008년 창업한 기업용 SNS로 포드나 이베이를 비롯한 20만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과 연동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당시 야머를 커트 델벤 사장이 이끄는 오피스 사업부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힌만큼 자사 솔루션과 통합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오피스 사업부는 쉐어포인트, 오피스365, MS다이나믹스를 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머 인수전에도 이미 쉐어포인트를 야머와 연동시키고 있었다. 사전 인수전부터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었다.

인수 후 야머의 로고 색깔이나 웹사이트 색깔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로고 색깔과 동일하게 바뀐 이후 첫번째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MS는 최근 야머에 채팅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통합 소셜 커뮤니케이션(UC)으로서의 야머의 가능성을 실험중이다.  기존에는 야머 내에서 프라이빗 대화를 통한 메시지 전송만 가능했다. 구글토크나 페이스북 채팅 같은 실시간 대화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았다. 프라이빗 메시지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갈 순 있지만, 뭔가 '실시간'이라는 느낌을 얻기엔 어려웠다.

yammer chat
▲ yammer chat

채팅 기능이 추가되면서 야머는 그룹 내 조직원들과 좀 더 편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게 됐다. 일대일 대화뿐만 아니라 다자간 대화가 되면서 야머 내에서 사내 프로젝트 등을 실시간 상의할 수 있게 됐다.

야머는 우측에 현재 사이트 내 접속돼 있는 조직원을 보여준다. 각 조직원을 클릭하면 대화창이 뜨면서 대화가 이뤄진다. 상대방이 온라인이 아닐 때는 전송한 메시지는 프라이빗 메시지로 변환돼 전달된다. 화면 좌측 하단에는 내가 대화하고 있는 사용자 정보를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마련돼 있다. 겉보기엔 구글토크 같은 서비스 하나가 더 얹어진 셈이지만, 야머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직장인들에겐 상당힌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추가됐다.

좀 더 나아가면 스카이프의 영상 채팅 기능이 야머에 추가될 지도 모를 일이다. MS는 야머 인수를 통해 소셜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노린 듯 하다. MS는 애저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카이프라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갖고 있다. 여기에 '소셜'로 SNS 기반까지 마련했다. 오피스 솔루션과 스카이프, 야머가 결합되면 소셜 기반의 통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 SAP 같은 경쟁업체들이 소셜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인수하면서 각자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MS가 빠르게 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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